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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훈련장 없어 전전긍긍 대전 육상계 한숨 돌렸다

한밭종합운동장 철거후 대체언습장 없어 고심
대전시 소년체전까지 훈련장 사용 조치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22-04-26 16:53

신문게재 2022-04-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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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학교 육상부 선수들이 5월 중순까지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에 따른 훈련장 확보 문제로 전전긍긍했던 대전 육상계가 한숨을 덜게 됐다. 당초 이달 말까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충남대종합운동장 완공까지 대체 연습장을 찾아야 할 처지였으나 대전시가 소년체전이 열리는 내달 5월 중순까지 한밭종합운동장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주 20일 대전시 문화체육국장을 비롯해 대전시 체육계 관계자들이 한밭종합운동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서칠만 대전육상경기연맹 전무는 훈련장 철거로 인한 연습장 사용 문제를 비롯해 훈련장 이전 등 애로사항을 대전시에 호소했고 현장 상황을 확인한 대전시가 훈련장 연장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문제가 됐던 학생 및 일반 선수들의 한밭종합운동장 사용시한은 5월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 5월 28일 경상북도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준비를 위해선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연습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육상계의 요구였다. 대전시가 대안으로 마련한 충남대 종합운동장은 감독 기관의 실사를 비롯해 마무리 공사로 5월 중순에야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시설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훈련장까지의 거리가 멀어 연습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소년체전을 비롯해 각종 종별 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당분간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운동장 철거는 인허가 및 심의 절차 등 예비 작업이 남아있어 철거 현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동장 철거 후 훈련장까지 이동 거리 문제는 육상연맹과 동구청, 대전대 등 지원 가능한 기관들과 차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운동기구 이전은 전문 업체의 견적을 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육상 운동기구의 경우 크기와 무게 등 특수한 장비들이 많고 비용도 고가여서 일반적인 이사 업체의 장비로는 이전이 불가하다. 대전시는 "충남대 운동장에 운동기구를 보관 창고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안전하게 옮겨 훈련에 지장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 전무는 "우상혁이라는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한 대전에서 육상 유망주들이 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다"며 "훈련장 사용 문제를 비롯해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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