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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물가 고공행진에 지역 소비 주춤... 대형마트 소비지수 하락세 지속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2-05-10 16:27

신문게재 2022-05-11 7면

대전소비1
세종소비1
충남소비1
대전·세종·충남지역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지역민들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매월 소비자 물가가 지속 상승을 이어가자 서민층의 대표 소비 여력 지표로 불리는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가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지역민의 실생활에 대표적 소비 지표인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가 마이너스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3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17.5% 상승했다. 이중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6.7% 하락하며 서민층의 소비 여력이 팍팍함을 보여줬다. 2월 -27.5% 하락한 데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판매액지수는 36.4% 상승했지만 2월 50.2%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둔화 됐다.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세종은 3월 1년 전보다 3% 소폭 상승하며 증가세로 전환 됐지만 수치가 미미했다.



충남은 하락세가 여전했다. 충남의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2월 -11.8%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도 -1%로 내림세가 계속됐다.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도 3월 -0.9%로 마이너스 기조가 이어졌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3월 대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보다 4.1% 상승했다. 2월 3.7% 인상된 이후 추가적으로 오름세가 꾸준하다.

세종의 소비자물가는 3월 4.4% 상승하며, 2월 3.8%에 이어 4%대로 진입했다. 충남은 2월 3.9%에서 3월 4.5%로 물가가 치솟았다.

4월에도 지역민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많게는 5%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매월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대전의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이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석유류가 3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축산물도 10.2%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비도 5.7%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올랐다.

세종은 5%의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유류가 34.8%로 가장 크게 인상됐으며 전기·수도·가스 6.2%, 축산물 5.9%, 수산물 3.6% 등이 상승했다.

충남은 5.3%로 충청권 중 가장 높게 물가가 올랐다. 석유류가 36.5%, 전기·수도·가스 6%, 축산물 5.1% 등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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