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지역민의 실생활에 대표적 소비 지표인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가 마이너스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3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17.5% 상승했다. 이중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6.7% 하락하며 서민층의 소비 여력이 팍팍함을 보여줬다. 2월 -27.5% 하락한 데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판매액지수는 36.4% 상승했지만 2월 50.2%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둔화 됐다.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세종은 3월 1년 전보다 3% 소폭 상승하며 증가세로 전환 됐지만 수치가 미미했다.
충남은 하락세가 여전했다. 충남의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2월 -11.8%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도 -1%로 내림세가 계속됐다.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도 3월 -0.9%로 마이너스 기조가 이어졌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3월 대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보다 4.1% 상승했다. 2월 3.7% 인상된 이후 추가적으로 오름세가 꾸준하다.
세종의 소비자물가는 3월 4.4% 상승하며, 2월 3.8%에 이어 4%대로 진입했다. 충남은 2월 3.9%에서 3월 4.5%로 물가가 치솟았다.
4월에도 지역민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많게는 5%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매월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대전의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이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석유류가 3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축산물도 10.2%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비도 5.7%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올랐다.
세종은 5%의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유류가 34.8%로 가장 크게 인상됐으며 전기·수도·가스 6.2%, 축산물 5.9%, 수산물 3.6% 등이 상승했다.
충남은 5.3%로 충청권 중 가장 높게 물가가 올랐다. 석유류가 36.5%, 전기·수도·가스 6%, 축산물 5.1% 등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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