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래 대전시의원(국민의힘·동구 2선거구) |
이로써 7일부터 열리는 제266회 임시회 의장 선출안 의결을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이 의원이 제9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한다.
다만 이상래 의원이 이장우 대전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내부 표결에서도 한 표차 박빙 결과를 보였으며, 의원총회를 통한 의장 선출 절차에 반발하는 의견도 나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남아 있는 상태다.
대전시의회 전경. |
대체로 의장은 본회의 선거를 통해 선출하지만, 다수당에서 내부 협의를 통해 선임한 후보에 대해선 의회는 절차적으로만 의결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표결 결과는 9대 8로 의장 경선 후보로 나선 이한영 의원(서구 6선거구)과 한 표 차이를 보였다.
의원총회에서도 이장우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역할부터 이번 지선에선 후보 시절 시장에게 직접 공천을 받아 출마한 만큼 '강시장 약의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박빙의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는 분석이다.
모 시의원은 "대전시의회가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 빚이 있는 사람으로 제 역할을 못 하진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어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면서 "하지만 인물론적으로 봤을 때 적임자를 뽑는 선거를 해서 (이상래 의원이) 선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의장 선출을 당 내부 협의가 아닌 본회의 공식 선거를 통해 뽑아야 한다며 의원총회에 불참하고 반발하고 있는 박종선 의원의 경우 개별 의장 후보 등록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7일부터 26일까지 20일간 진행하는 제266회 임시회에선 첫날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 제2차 본회의가 열리는 11일엔 4개 상임위원장(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을 선출하고, 13일 오전에 열리는 제3차 본회의에선 운영위원장을 뽑고, 같은 날 오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한다.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윈회의 위원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내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의장단 중 부위원장 1석만 민주당 조원휘 후보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래 의원은 "시당 차원에서 그리고 의원 생각들을 모아 협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에도 부의장 1석을 제한하고 협조하는 것 부탁할 것"이라며 "대전시의회의 견제와 감시 장치 역할에 대해서도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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