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 실물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소매점(매장면적 3000㎡ 이상) 판매액지수는 1·2분기 하락에 이어 마이너스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7월 대전의 대형마트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5.3% 하락하며 6월(-7.2%)에 이어 감소가 계속됐다. 이는 1분기 10.0%, 2분기 9.0% 각각 주저앉은 데 이어 연이은 하락세다.
충남은 소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7월 충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9.2% 하락하며, 6월 1.0% 상승에서 마이너스로 뚝 떨어졌다. 이중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7월 17.5%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3.1% 떨어진 이후 마이너스 폭이 크게 확대됐다. 충남은 1분기 4.5%, 2분기 4.4% 각각 추락한 이후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세종도 소비가 줄었다. 7월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0.7% 상승한 데 그쳤다. 6월 1.9% 상승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는 듯했으나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 7월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5.9% 상승했다. 상품물가가 8.3% 올랐고, 이중 농축수산물이 4.4% 증가했다. 공업제품물가는 8.6%로, 이중 석유류가 33.2%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전기·수도·가스도 1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물가는 3.7% 상승했다. 이중 개인서비스가가 5.5%, 공공서비스 0.6%, 집세 1.7% 각각 증가했다.
7월 충남의 소비자물가는 지역 중 가장 큰 7.5% 상승했다. 상품물가가 10.7%로 이중 농축수산물이 8.4% 올랐다. 공업제품 부문에선 석유류가 38.2% 상했다. 전기·수도·가스는 15.5% 올랐다. 이어 서비스물가는 4% 상승했으며, 이중 개인서비스가 6.1%로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7월 세종 소비자물가지수는 6.5% 증가했다. 상품물가가 8.5%로, 농축수산물이 7.0%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8.3% 증가했고 이중 석유류가 35.7% 올라섰다. 전기·수도·가스는 15.3% 증가했다.
다만, 8월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며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대전의 8월 소비자물가는 5.4%로, 7월(5.9%)보다 소폭 줄었으며, 충남도 이 기간 7.5%에서 6.7%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세종도 7월 6.5%에서 8월 6.1%로 다소 완화됐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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