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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격리 임신부 영상 의료지도로 구급차서 분만

세종소방 119구급대, 평상 시 응급 분만 시뮬레이터 훈련

이승규 기자

이승규 기자

  • 승인 2022-11-27 08:42

신문게재 2022-11-27 23면

분만이송(세종소방서)
세종소방서 119구급대가 코로나 19 확진으로 격리 중이던 임신부를 분만실로 이동하던 중 영상 의료지도로 분만에 성공했다. 사진은 분만 직후 임산부 A 씨가 자녀를 안고 있는 모습.(사진=세종시)
세종시 119구급대원들이 코로나 19 확진으로 격리 중이던 임신부를 분만실로 이송 중 구급차 안에서 영상 의료지도로 새 생명을 받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세종소방서 119구급대 소속 박용성 소방장과 이은영 소방교·고기열 대원이다.

세종소방서 119구급대는 11월 24일 오후 5시 53분께 보람동에 거주 중인 임신부가 진통이 심해 움직이기 어렵다는 신고를 접수, 출동했다.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A 씨는 신고 당시 코로나 19 확진자로 자가격리 중이었다.

코로나 19 확진자는 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야 해서 119구급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던 중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이송에 나섰다.

하지만, 구급차 안에서 환자의 분만통이 심해지고 신생아 머리가 관찰되는 등 상황이 급박해졌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119 종합상황실 구급지도 의사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구급대원들은 구급지도 의사가 영상으로 설명한 의료지도로 분만을 유도했고, 이후 산모는 진통 끝에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었지만, 구급대원들은 평소 익힌 응급분만 시뮬레이터 훈련으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김경호 소방서장은 먼저 건강한 셋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구급대원이 응급분만 현장에서 올바른 판단과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응급분만 시뮬레이터 훈련을 지속해서 실시해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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