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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역사 대전 '테미오래' 일대 재구축 시동

민선8기 대전시, 테미오래 인근 개발 박차... "문화공간 집중 육성"
대흥배수지·주차장에 신규 시설 설치... 제2문학관 2026년 착공 예정

김기랑 기자

김기랑 기자

  • 승인 2023-02-24 10:24
충청남도지사공관
대전 중구 대흥동 테미오래 충청남도지사공관 전경.
대전 중구 대흥동에 소재한 전국 유일의 관사촌 '테미오래' 일대가 문화공간 정체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대전시는 관련 용역 등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한 상태로, 주변 공간의 재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설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들은 상호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계해 테미오래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23일 시에 따르면 '대흥배수지 및 테미오래 주차장 부지 활용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제2문학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2월 발주하고 계약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대흥배수지(대흥동 326-54)와 주차장(대흥동 326-30)은 모두 테미오래 인근에 있다. 제2문학관은 현재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대흥동 326-475)를 철거한 뒤 같은 부지에 지어질 예정으로, 복합문화공간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

테미오래의 역사와 문화공간으로 상징성은 길고 깊다. 1932년 충청남도지사 공관이 준공된 이래 1~10호 관사가 차례로 문을 열며 촌을 구성했으며, 각 공간은 근대 역사가 담긴 전시관이자 예술 쉼터로 활용되며 대전시민들의 애정을 받아왔다.

민선 8기 대전시는 테미오래의 이러한 정체성을 적극 활용, 문화명소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기존 시설은 과감히 철거 후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고 근처 부지에도 시설을 구축해 문화 인프라를 확대한다.

대흥배수지와 주차장 활용 관련 용역에는 7400만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최근 용역 발주가 단독 참가로 인해 유찰돼 수의계약할 예정으로, 3월 중 착수해 6개월간 구체화 작업을 거친다.

제2문학관 용역에는 54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시는 올해 안에 용역을 마치고 2024년 실시설계,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건립비는 3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단 모든 사업에 시비를 투입할 방침으로, 조성 계획 등이 어느 정도 윤곽을 갖추고 나면 국비 확보 방안을 모색·연계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테미오래 일대를 대대적으로 손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주변 자원들을 활용해 서로 시너지를 내고,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새로 지어질 시설들은 테미오래가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만큼 이와 연계한 시설로 지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김기랑 기자 k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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