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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민선 8기 대전시정 1년 혹독한 평가

대전시당, 이장우 대전시장 1년 평가 토론회
"전임 시정 치적을 지우면서 대전의 색깔 지워"
"장밋빛 프로젝트만 남발, 시민 마케팅만 치중"

송익준 기자

송익준 기자

  • 승인 2023-07-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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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기독교봉사회관에서 개최한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1년 평가 토론회. [사진=송익준 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기독교봉사회관에서 개최한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1년 평가 토론회’에선 호평도 있었지만, 대체로 혹독한 평가들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민선 8기 대전시정 1년 동안 실질적인 성과보단 장밋빛 프로젝트로 마케팅에 치중했고 지역 거버넌스 협치 문화가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는 오광영 대전시당 수석대변인의 주요 현안 브리핑에 이어 권선필 목원대 교수가 시정 전반에 대해 주제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오광영 수석대변인은 "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대전시 중기재정계획을 보면 대전의 세입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는데, 민선 8기 들어 토목 사업은 추가되고 있다"며 "인사도 대전고, 대전대, 동구 출신 편향인사와 선거캠프 출신 낙하산 인사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방위사업청 이전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한계가 명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방위사업청 이전을 시작으로 방산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점은 확실히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도 "단기적이고 이벤트성, 고립된 시정 운영을 보여줘 한계도 명확했다"고 말했다.

박정현 대전시당 민생안정TF단장이 좌장을 맡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비판 수위가 더욱 높았다.

먼저 금홍섭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보문산 프로젝트 등 추진 과정에서 논란을 빚고 미래세대에 부담될 수밖에 없는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예산을 분석해보니 전임 시정의 치적을 지우다가 대전의 색깔마저 지웠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방위사업청이 온다고 해서 대전의 경제적 문제가 단숨에 해결되고 무궁무진한 일자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라며 "저출생, 양극화, 수도권과의 격차 등 대전의 위기가 서서히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진행되고 있다. 장밋빛 프로젝트를 남발하기보단 도시의 근본적 역량을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금선 대전시의원은 "머크사와 SK온 유치,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등 1년간 이장우 시장의 정책 결정과 추진력이 돋보이긴 했다"면서도 "각종 사업과 공약이 앞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시민의 생활과 건강을 책임지는 시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은 "이장우 시장의 향후 대전시정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이 좀 더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전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이끌어 가는데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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