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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꺾이자 대전·세종 지역민 지갑 열렸다... 대형마트 판매액지수 상승세

5월 대전·세종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 전월보다 상승세
고공 행진 하던 소비자물가 하향세로 접어든 이유
6월 들어 21개월만에 2%대로 내려오며 소비 확대될 듯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3-07-12 16:26

신문게재 2023-07-13 5면

대전대형소매1
세종대형소매1
고공 행진하던 소비자물가가 주춤하면서 대전·세종 지역민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민들의 생활 여력을 보여주는 대형마트 판매액지수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데, 6월 들어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오며 당분간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5월 대전·세종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전월보다 상승하며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선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지수(3000㎡)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하며 4월 상승 폭인 0.8%보다 3배가량 소비가 늘어났다.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소비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1분기 2.0% 상승했던 지수는 4월과 5월 크게 확대되면서 2분기가 1분기 상승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판매액지수도 5월 7.5% 증가하며 4월(8.2%)보다는 주춤했으나 여전히 상승기류를 보인다. 세종 역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0.5% 올랐다. 4월 1.6% 증가한 것보다는 상승세가 둔화 됐으나 마이너스로는 접어들지 않고 있다.



중산층 이상의 소비 여력을 보여주는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도 감소 폭이 줄어들거나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다. 5월 대전의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년 전보다 -7.0%로, 4월(-19.4%)보다 감소세가 크게 낮아졌다. 세종은 4월 -7.3%에서 5월 0.6%로 상승세로 바뀌었다.

지역민들의 지갑이 열리는 데는 치솟던 소비자물가가 하향세로 접어든 이유가 크다. 우선 대전의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며, 4% 이상 치솟다 줄어들었고, 세종 역시 2.6% 상승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당분간 지역민들의 소비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6월 들어 21개월 만에 소비자물가가 최저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대전의 경우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농산물 가격이 5월 4.7%에서 6월 3.3%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휘발유 가격이 낮아지면서 석유류가 이 기간 -19.3%에서 -26.8%로 감소 폭이 깊어진 게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1분기 4.5% 상승한 이후 2분기 들어 3.1%로 1.4%포인트 내려가며 물가가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세종은 1%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세종의 6월 소비자물가는 2.0%로, 1분기 4.5%에서 2분기 3.1%로 낮아진 상황이다. 석유류가 5월 -19.3%에서 6월 -26.8%로 크게 감소했으며, 농산물도 이 기간 4.7%에서 3.3%로 상승세가 둔화된 요인이 작용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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