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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축제 일회용품 사용 모니터링… "사용 규제와 처리 과정 미흡"

시민단체 0시 축제 기간 일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 진행
일회용품 사용 자제 안내 X… 분리배출 없이 한 번에 처리도
"축제 진행 과정에 환경 보호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해"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3-09-05 17:13

신문게재 2023-09-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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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환경단체가 0시 축제 기간 일회용품 사용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행사 당시 먹거리 부스 인근에서 분리배출이 되지 않은 채 쓰레기들이 한 곳에 놓인 것을 확인했다.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시민단체가 대전 '0시 축제' 기간 일회용품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사용 규제와 처리 과정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했던 '0시 축제' 일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다회용기 사용 권장 여부, 분리배출함 운영, 일회용품 사용 여부 등 10개 종목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모니터링 결과 음식 판매를 하는 대다수 부스에서 일회용컵, 비닐봉투, 나무젓가락, 숟가락, 용기 등 일회용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시민단체는 대전시에 '0시 축제 일회용품 저감 및 다회용기 사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대전시는 예산 부족으로 다회용기 사용 부스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먹거리존을 운영하는 상인회에 일회용품 사용 자제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축제 기간 먹거리 존에 있는 부스에서는 대부분 일회용품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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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축제 인근에서 발견된 쓰레기 더미들.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이외에도 분리수거함·쓰레기통 관리 현황을 파악한 결과 배출함과 쓰레기통 위치 문제로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쓰레기통 위치가 먹거리 부스 이용객 동선을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 자제에 대한 안내도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먹거리존 스태프들이 쓰레기를 재활용 봉투에 분리 없이 모아 처리하는 경우도 포착됐다. 축제 전반적으로 친환경 관점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시민단체는 축제 계획 수립 과정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시민단체는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환경을 위한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라며 "대전 축제가 친환경 축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축제 기간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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