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대덕특구

저급탄→고급탄으로 독자기술 개발

에너지硏 고품질 석탄 안정적 확보… 기름 소모량 20% 절감

권은남 기자

권은남 기자

  • 승인 2012-04-01 16:37

신문게재 2012-04-02 9면

▲당진화력발전소에 설치된 파일럿플랜트.  이곳에서는 기름침적건조기술을 이용 하루 5t의 저급탄을 고품질화하고 있다.
▲당진화력발전소에 설치된 파일럿플랜트. 이곳에서는 기름침적건조기술을 이용 하루 5t의 저급탄을 고품질화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황주호)이 저등급 석탄의 열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저등급 석탄 고품위화' 기술을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에너지연은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에너지 광물자원부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에너지자원연구소(tekMIRA)와 저등급 석탄 고품위화 기술 및 인력교류를 위한 MOU도 체결, 기술 수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시훈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저등급석탄 고품위화' 기술은 발전소 현장에서 적용되는 '유동층 건조 기술'과 탄광 현장에서 적용되는 '기름침적 건조기술'이 핵심.

유동층 건조기술은 발전소 굴뚝에서 빠져나가는 폐열로 수분 35%의 저급탄에 150도의 배기가스를 주입, 수분을 제거해 10t의 저등급 석탄에서 고품위석탄 8t을 생산할 수 있다.

'기름 침적 건조기술'은 저등급 석탄을 탄광 현장에서 직접 수분을 제거해 고품위화 시키고 고분자를 입혀 안정화하는 기술로, 5t(1일 처리량)의 저등급 석탄에서 4t의 고품위 석탄을 안정화 시킬 수 있어 기름의 소모량을 2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훈 박사는 “발전소 500 1기당 석탄운송비용만 연간 50억 원 절감할 수 있고 석탄 사용량에서도 300억 원을 절감하는 등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발전효율은 2.5% 증가시키는 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에 있어서 10% 감소할 수 있어 환경적인 효과와 더불어 500조 원 이상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저등급석탄 고품위화 기술개발에 국내 발전사(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와 (주)이테크건설, 동원이엔텍, 서울샤프중공업이 참여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