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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연안, 뜨거운 바닷물… 양식장 빨간불

30도까지 올라… 폐사원인 지목

유희성기자

유희성기자

  • 승인 2014-07-31 17:53

신문게재 2014-08-01 5면

폭염과 장마철 집중강우로 인한 어장환경 변화가 양식어류 등의 빈번한 폐사 원인으로 지목돼 어업 종사자들의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류 등 양식생물은 수온 상승에 따라 용존산소 부족현상과 스트레스 가중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질병 감염과 대량폐사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도 수산관리소에 따르면 도내 주요 양식 어종의 적정 수온은 넙치 21~24도, 조피볼락 12~21도, 미꾸라지 25도이며 패류는 바지락 15~22도, 전복 15~20도다.

하지만 충남 연안의 한여름 수온은 최고 30도까지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양식장 별 대책이 필요하다.

도내에서 주로 양식하는 조피볼락은 고수온에 견디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평소 사용하지 않는 양식장이나 시설물 등에 사육어 분산시켜 적정 사육밀도 유지하기, 조류소통 원활히 하기, 먹이 양 줄이기 등의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축제식 양식장은 주기적 지하수 공급, 차광막 설치, 양식장 수위 높이기 등의 방법이 유용하다.

육상수조식 양식장은 서식 밀도 낮추기, 창문 열어 통풍 및 산소 공급, 물 공급량 늘리기 등의 방법으로 수질관리와 양식생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도내에는 아직 유해성 적조 발생은 없으나 향후 어장환경변화로 적조생물 출현 가능성도 예측된다.

도 수산관리소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천수만, 비인만, 가로림만 등의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며 “적조생물이 고밀도로 발생할 경우 새벽과 야간에 용존산소 부족현상을 유발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산소부족에 대비한 산소발생기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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