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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원어민 교사 배치율 급락 '그 많던 교사 어디로?'

대전 90→68%·충남 99→62%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14-08-28 17:22

신문게재 2014-08-29 6면

MB 정부 시절 영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활발하게 추진됐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사업이 충청권에서는 2012~13년을 정점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교육청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율은 지난해에 비교해 대폭 떨어졌다.

대전교육청은 2010년 73.1%에서 2011년 90.3%, 2012년 91.4%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3년 90.2%로 하락했고 올 들어서는 68.2%로 뚝 떨어졌다.

충남과 충북교육청 사정도 마찬가지다. 충남교육청은 2010년 83.6%에서 2013년 98.6%까지 상승했지만 올 들어 62.4%로 줄었으며 충북교육청 역시 2010년 50.1%에서 2013년 98.2%로 올랐지만, 올해 45.1%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00%였던 세종교육청도 올 들어 이 비율이 83%로 떨어졌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사업은 기존 입시위주 영어교육에서 벗어나 초중고생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외국에 연수나 유학을 보내기 어려운 중산층 이하 가정에서는 이 사업이 실용 영어 회화에 대한 유일한 공교육 수단이었다. MB정부는 1학교 1원어민 배치를 권장했지만, 불과 3~4년 만에 유명무실화 된 셈이다.

윤 의원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 사업에 소극적”이라며 “올해 90%가 넘는 학교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하고 있는 대구교육청처럼 타 시도교육청도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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