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빠른 속도 최대장점… 정착성공땐 수출 가능성"

[인터뷰]'리니모 개발' 미즈로 이야와 씨

배문숙 기자

배문숙 기자

  • 승인 2014-10-30 14:22

신문게재 2014-10-31 11면

일본 자기부상열차의 상용모델인 리니모(Linimo)는 지난 1970년대 초반부터 연구를 시작, 80년대 부터 CHSST(Cubu High Speed Surface Transport)에서 본격적으로 시속 100km급 도시형 모델을 추진해 지난 2002년 3월 상용화 노선공사에 이어 2005년 개통했다. 미즈로 이야와씨는 CHSST에서 리니모의 핵심 기술인 부상제어관련 연구를 진행했던 주역이다.

-일본은 세계 최초 자기부상열차의 상용화를 성공시켰다.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이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면 말해 달라.

▲리니모는 지난 2005년 개통이후 일평균 2만명 이상의 승객을 나르고 있다. 큰 문제없이 초기투자를 제외한 운영비 이상의 수입을 매년 내고 있다. 이는 자기부상열차가 실용적인 환경 적합성과 고속 주행이라는 두 가지 사항에 양립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자기부상열차가 도심 한 가운데를 운행하기에는 자기장 발생 수준이 이용객의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자기부상열차의 자기장 발생이 인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가.

▲일본이나 한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지자기는 0.5 가우스 정도다. 리니모 개업 전에 실시한 측정은 차내의 자기 량은 객석 위치에서 지자기와 같은 정도였다. 리액터 바로 위의 바닥 등에서는 몇 가우스에 달하는 곳도 있지만 기존 철도와 같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바닥 아래 장비실 근처의 자기량은 더 큰 곳도 있지만 보통 사람이 접근하지 않는다.

초전도 자석의 경우 수백 가우스의 자기가 나오지만 JR 차량은 철판으로 차폐해 무해한 수준으로 억제하고 있다.

-대전지역은 도시철도 건설방식으로 자기부상열차와 트램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 전문가로서 트램과 비교할 경우, 장점이 무엇인지를 설명해달라.

▲자기부상열차의 최대 장점은 조용하고 빠르다는 것이다. 다른 비접촉이므로 내구성이 높고 차량과 궤도의 유지가 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 마찰에 의존하지 추진 있기 때문에 무인 운전으로 가파른 궤도와 강설에 강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대전시가 도시철도 건설방식에 대해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조언을 해준다면.

▲트램 형 철도의 장점은 도시의 기반에 미치는 목공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전시를 이대로의 규모의 도시로 유지하려면 트램 형이 적당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을 기대하는 경우 자기 부상 형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처럼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면 지하철 방식이 적당할 듯 하다. 만약, 자기 부상 철도가 성공하면 일본과 같이 수출 가능성이 여는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도쿄·나고야=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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