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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값, 외로운 하락

세종시에 지역민 관심 밀리고 불발된 개발사업 악재로 작용 2월 시가총액변동률, 전국서 유일한 마이너스 기록

이경태 기자

이경태 기자

  • 승인 2015-03-16 18:28

신문게재 2015-03-17 5면

지난해 대비 2월 대전지역 아파트 시가총액 변동률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세종시 개발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심리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아 당초 호재가 오히려 악재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8조5269억원으로 지난해 말(2011조3683억원) 대비 17조1586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매매가격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0.5% 올라 시가총액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지역별 아파트 시가총액은 서울 690조7079억2300만원(0.44% 상승)을 비롯해 경기 604조3053억7600만원(0.48%), 부산 136조7818억400만원(0.45%), 대구 105조6872억6500만원(1.67%), 인천 116조7042억9300만원(0.47%), 광주 40조8873억4200만원(0.81%), 대전 57조5172억7600만원(-0.05%), 세종시 7조9548억9500만원(0.04%) 등이다.

이 가운데 유독 대전지역만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데는 그동안 세종시 개발로 향한 지역민들의 기대심리가 여전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전지역에서는 그동안 도안신도시 분양이 완료되면서 대규모 주택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시선은 세종시로 옮겨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서구 관저지구 유니온스퀘어 개발이 불발됐을 뿐 아니라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과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등 그동안 호재로 알려졌던 사업들이 악재로 전환되면서 아파트값의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대전지역의 호재로 여겨졌던 다양한 사업은 이미 2010년도에 아파트 가격에 반영됐다”며 “대전지역 아파트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소 떨어지면서 거래 수요도 생기지 않는 등 그동안의 악순환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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