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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 단백질·펩티드 반응 관찰법 개발

남홍길 단장 “신약개발 기여”

이영록 기자

이영록 기자

  • 승인 2015-03-16 18:41

신문게재 2015-03-17 6면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은 단백질과 펩티드의 반응을 초고속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질량분석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기존 방법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웠던 단백질 구조가 펼쳐지면서 초고속으로 발생하는 수소와 중수소의 교환현상 때 발생하는 단백질의 빠른 움직임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연구팀은 각각 단백질과 산성용액이 든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물방울을 빠르게 충돌시켜 '융합물방울' 만들었다.

이 때 단백질과 산성용액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데 융합물방울이 이동하는 거리를 조절하며 나타나는 생화학 반응을 초고속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크기의 작은 물방울에서 생화학 반응 속도가 기존 큰 용량의 반응용액에서 측정한 결과에 비해 약 1000배 빨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초고속 분자 반응 역학의 측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실제 세포 내에서의 반응에 가까운 현상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남홍길 <사진>단장은 “이번에 개발된 질량 분석법은 작은 세포 내 단백질의 반응을 비롯한 생명현상을 실제에 가깝게 연구할 수 있어 세포생물학의 기본적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명현상 원리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는 것은 물론 신약 후보물질의 빠른 검증을 통한 신약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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