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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본 한국사회는?

부패 및 갈등 등으로 ‘우울한 얼굴’에 빚대 기업개혁 통한 공정시장 형성 등을 과제로 꼽아

강우성 기자

강우성 기자

  • 승인 2015-10-07 01:50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사진> 전 의원은 6일 현 한국 사회를 ‘우울한 얼굴’에 빚댔다.
 
그는 이날 본보 주최 미래정치아카데미 6기 특강에서 “갈등비용 추산 최대 246조 등의 갈등사회와 위험사회, 부패사회가 우리들의 민낯이 아니냐”면서 “(당장) 시내버스를 타보면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가장 국민들을 우울하게 하는 것은 양극화”라고 규정한 뒤 “우리 세대까지는 빈부 격차를 겪는 것 봐주겠는게, 그 격차가 자식들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례로 소득별 서울 유명 10개 대학진학률을 들면서 “부모의 소득에 따라 노동시장이 요구하는 스펙을 갖춘 자녀들의 비중 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70년대 우리가 피하고 싶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녀들의 운명, 노동시장에서의 신분 결정도 격차에서 벌어진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그동안 우리는 (국민소득이) 2만 8000불이라고 하니 착각했다”면서 “최상위 층은 연봉이 4억(정도)되지만, 중간층은 그의 1/20로, 그만큼 빈부격차가 커졌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뭣 때문에 이렇게 됐나, 그 분들(최상위)이 일을 열심히해서 부를 쌓겠느냐”고 반문하며 “임대 소득, 금융 소득에 의존한, 정말 열심히 일해서는 격차를 줄일 수 없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 언론이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81%가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어렵다고 했다”며 “청소년들은 어떻겠나, 고등학교 애들 사이에서 ‘줄줄하지만 제일 좋은 줄은 탯줄’이라는 무서운 얘기가 나돈다”고도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기업개혁을 통한 공정한 시장 형성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비롯한 노동 개혁 ▲수출과 내수가 균형성장키 위한 내수기반 확대 등을 한국 경제의 과제로 꼽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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