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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교 폭력 최근 3년간 매년 증가세

세종=박병주 기자

세종=박병주 기자

  • 승인 2016-09-25 11:34
학교 폭력에 따른 심의건수 전국 최고 수준

중ㆍ고교 상급학교보다 하급(초등)학교에서 더욱 심각


세종시의 학교폭력이 최근 3년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학교 폭력에 따른 심의건수가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할 정도다.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완 의원(더민주)이 교육부 공식 통계자료인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학교 폭력에 따른 학생 1만 명당 심의 건수는 세종시가 55.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이 52.7건, 경북 44.7건, 대구 40.3건 등의 순이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충남이 36.2건, 충북 29건이었다.

최근 3년간 세종시의 학교 폭력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세종시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지난 2013년 31.2건(전국평균 27.2건), 2014년 36.4건(30.8건) 2015년 55.4건(32.6건)으로 모두 전국 평균치를 넘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무려 77.5%나 증가했다.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은 인천(49.9%)과 울산(45.2%)과 비교해도 27~32%p 높은 수치다.

세종지역 학교폭력은 상급학교(중ㆍ고등)보다는 하급학교(초등)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한 달여간 초등학교 4년~고교 3년 학생 2만2119명(응답참여 2만1228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 2.2%(170명)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 0.6%(40명), 고교생 0.5%(33명)와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건수 기준)은 주로 언어폭력(33.6%)이었고, 집단따돌림(19.8%), 신체폭행(12.2%), 스토킹(11.0%) 등의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39.1%), 하교시간 이후(12.8%), 점심시간(10.7%) 등이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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