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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오간도에 웃고, 이태양에 울고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7-03-26 17:00
▲ 한화이글스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이글스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선발투수 후보인 알렉시 오간도와 이태양의 엇갈린 투구에 울고, 웃었다.

한화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오간도와 이태양을 각각 선발과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오간도는 3이닝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친 반면 이태양은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간도는 올시즌 또다른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원투펀치를 이뤄야하는 투수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만큼 시범경기에서 연일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간도는 앞서 지난 18일 대전 KT전에서 4이닝 동안 총 61개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탈삼진 7개를 잡는 괴력을 선보인바 있다.

오간도는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투심 등을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2차례의 시범경기에서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을 마치고, 자신감을 얻은 만큼 정규시즌에서도 무난한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는 전날 비야누에바에 비해 볼 갯수가 많을 것이다. 삼진을 잡는 투구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28개의 적은 공으로 3이닝을 투구했다. 적극적인 SK타자들을 빠른 공으로 제압했다. 힘있는 SK중심타자들도 배트가 밀리는 모습이었다.

오간도와 달리 이태양은 SK타선에 고전했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 후반기 한화의 선발 투수로 활약한 선수다. 올 시즌에도 한화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해줘야 하는 선수다. 일본 스프링캠프에서도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선발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태양은 시범경기에서 지속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태양은 앞서 지난 15일 LG전 3이닝 10피안타 5실점, 21일 NC 다이노스전 4.1이닝 8피안타(3피홈런) 8실점으로 부진했다.

얼마 전 김 감독은 이태양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은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이태양은 직구 구속이 130km중후반에 머물면서 고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3선발까지는 확정됐다. 두 자리는 고민해봐야한다”면서 “이태양과 장민재가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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