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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은 카드에”…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7-04-19 16:34

신문게재 2017-04-20 7면

대전에 사는 이 모(39) 씨는 회사로 출근할 때 편의점에서 1600원짜리 커피를 샀다.

이 씨가 현금 2000원을 편의점 점원에게 주자 거스름돈 400원을 교통카드로 충전받았다.

교통카드에 충전된 금액은 나중에 물건을 구매하거나 지하철 요금으로 쓸 수 있다.

한국은행은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롯데마트 등 5개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편의점, 백화점, 슈퍼 등 2만3050여곳에서 실시된다.

선불사업자는 한국스마트카드(T-머니), 이비카드(캐시비),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멤버스, 네이버, 신세계I&C 등 7곳이다.

다만 일부 선불사업자는 전산시스템을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참여하지 못한다.

CU 매장에서 신한카드는 5월 중 적용되고 세븐일레븐에서 롯데멤버스 카드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거스름돈을 교통카드를 비롯한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해 소비자들의 불편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적립한 금액이 늘어나면 일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에서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도 있다.

또한 한국은행은 시범사업으로 동전 제조 및 유통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매년 동전 제조에 필요한 비용은 약 600억원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계좌입금 방식도 추진하고 대상 업종도 약국 등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해 1월 한국은행은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재래시장 등 선불카드를 쓰기 어려운 곳에는 사업확장이 어려워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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