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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정치펀치]박수현, 문재인 정부 들어가나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7-05-14 09:08

신문게재 2017-05-15 5면

▲ 박수현 전 의원의 정치 철학 1조는 '국민을 섬김'이다. 항상 겹손하고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 박수현 전 의원의 정치 철학 1조는 '국민을 섬김'이다. 항상 겹손하고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안희정 ㆍ충청 배려 차원 중용 가능성 높여
 소통의 달인 평가, 19대 국회서 대변인만 3번 기록
 일각에선 충청대망론 견제로 부정적 시각 제기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수현 전 의원이 청와대나 정부에 입각할지가 충청정가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박 전 의원의 ‘입성’이 ‘충청 배려’라는 측면과 함께 대선 당내 경선의 최대 경쟁자였던 안 지사를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달려가 ‘뽀뽀’를 하며 먼저 ‘손’을 잡았다.
박 전 의원은 초선 의원 출신이지만,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변인, 당 대변인 등 대변인만 모두 3차례를 할 정도로 말솜씨가 좋다.
정리 능력이 뛰어난데다 친화력이 보통 이상이다.
여야를 넘나들며 연배라면 ‘형, 누나’라는 표현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배려하는 소통의 달인으로 통한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논산 금산 계룡)도 소통과 여야 협치를 위해 박 전 의원이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리더십 키워드 중 하나인 소통을 누구 보다 잘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보고 있다. 부서는 없지만 정무장관 후보군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 대통령이 정치권에 직접적인 접촉을 할 수 없기에 당·정·청 관계는 물론 야권까지도 아우를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무 기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충청권 민주당에서도 박 전 의원을 중용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포스트 안희정’을 이어받을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박 전 의원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지방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작은 안 지사를 대신할 박 전 의원에게 강력한 ‘스펙’을 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야권에선 자유한국당 이명수(3선, 아산갑), 홍문표(3선, 홍성 예산) 의원이 충남지사를 내심 마음에 두고 있어 민주당에선 대비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안 지사의 20대 대선 주자의 조기 부상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박 전 의원의 중용을 반대하는 시각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 후 각종 종편 채널의 ‘더민주 대변인’으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과 소통 행보에 대한 각종 주석을 달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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