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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재영·김범수 날개 달아줄까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7-05-14 11:42

신문게재 2017-05-15 12면

▲ 한화 이글스 김재영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재영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5월 들어 안정된 전력 유지

김재영·김범수 투수진에 활력 불어넣어


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인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김재영, 김범수가 더 높이 날 수 있는 추진동력이 되고 있다.

한화는 5월 들어 상승세다. 5월 SK·KT·롯데·LG와의 경기에서 3차례나 위닝시리즈(2승 이상)을 거뒀다. 롯데와는 우천취소로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한화는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면서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특히 기대했던 선발진이 제 역할을 못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메이저리그 원투펀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가 KBO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배영수를 제외한 국내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었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투수진을 재편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성공적이다. 12일 LG전에서 이태양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3일 LG전에는 2년차 신인 김재영이 선발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프로데뷔 첫승을 챙겼다.

김재영은 2016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홍익대를 졸업한 김재영은 140km후반대의 빠른 공을 앞세워 대학무대를 평정했다. 하지만, 프로 세계는 달랐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던 김재영은 지난 시즌 11경기에서 11.1이닝 평균자책점 10.32에 달했다. 2군에서도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5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김재영은 지난해 부진을 발판삼아 절치부심했다. 투구폼 교정을 통해 제구를 가다듬었다. 올 시즌을 2군에서 시작한 김재영은 선발 수업을 받았다. 6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구 내용을 보면 더 뛰어나다. 34이닝 동안 탈삼진을 29개나 잡았고, 피안타율은 1할9푼3리,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3에 불과했다.

김재영의 투구를 영상으로 확인한 김성근은 1군에 콜업시켰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중간투수로 나와 이대호와 최준석을 각각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능성을 확인한 김재영은 13일 선발 기회를 얻었고, 이를 백프로 이상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화로서는 김재영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고영표(KT)나 임기영(KIA) 등 사이드암 선발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로서는 남의 집안일이었다. 하지만, 김재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준급 사이드암 보유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로서는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정진의 부진으로 좌완 김범수도 기회를 얻게 됐다. 김범수는 2015신인드래프트 1차로 한화에 지명된 북일고 출신 좌완투수다. 140km 중반대의 빠른공과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2015시즌과 2016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각각 15경기 평균자책점 7.36, 5경기 평균자책점 9.53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을 2군에서 시작한 김범수는 뛰어난 구위를 보여줬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범수는 지난 13일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비록 여유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이었지만, 잠재력을 보여준 투구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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