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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톡] 앵~ 사이렌 소리에 콩닥콩닥… 초등시절 민방공 대피훈련 기억나시죠?

김완기사진전 ‘그땐 그랬지’ 시리즈-48. 민방공대피훈련(1974, 장충초)

김완기 사진작가

김완기 사진작가

  • 승인 2017-05-26 09:42
▲ 민방공대피훈련(1974, 장충초)/사진=김완기
▲ 민방공대피훈련(1974, 장충초)/사진=김완기


김완기사진전 ‘그땐 그랬지’ 시리즈-48. 민방공대피훈련(1974, 장충초)

매월 1일과 15일 민방공훈련일이 되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적의 공습에 대비하여 라디오방송을 크게 틀어놓고 학교에서도 디피훈련을 철저히 하였다.

훈련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수업을 중단하고 교실에서 책상 밑에 낮은 자세로 몸을 숨기고 있다가 훈련공습경보가 발령되면 담임교사가 인솔하여 복도를 통과해 지정된 장소로 대피하는데 아이들의 동작은 민첩했고 질서정연하였으며 진지하였다.

교육은 기본적으로는 미래를 대비하는 작업이며 시대상황에 맞도록 이루어지게 마련이지만 50여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 사화변화가 커서 학교와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변화되었다.

그 당시의 민방공훈련은 구호로 외치는 행사가 아니라 바로 현실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생활의 과제였기 때문에 아무도 이를 거부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국민과 함께 교사와 학생이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거국적으로 이루어졌다.

오늘날 국제정세와 사회변화에 따라 북한의 핵위협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에 반공교육이 생활화되었던 국민정신교육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학교 자율적으로 1년에 한두 번 정도 민방공훈련과 소방훈련이나 지진재해대비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완기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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