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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무슬람 기도실 설치하고, 체험매장 늘린다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7-08-14 15:50

신문게재 2017-08-15 6면



롯데백화점 잠실점 기도실 16일 설치

부산점은 오토바이 스토어 신설

김포공항점 이슈식 카페 1호점 인기

대전점에서 이색 MD마케팅 필요해


백화점에 무슬람 기도원이 생기고, 오토바이 VR 체험매장이 신설되고 있다.

기존의 의류, 가전제품을 판매하던 매장과는 차원이 다른 유통시설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 최초 무슬람 기도원과 오토방이 VR체험매장을 신설한 곳은 바로 롯데백화점이다.

무슬람 기도실은 서울 잠실점 에비뉴엘에 오는 16일 설치된다.

무슬림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과 편의시설을 강화해 동남아와 중동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잠실점의 무슬림 기도실은 49.6㎡, 약 15평 규모다. 남녀 기도실을 분리했고, 기도실에는 세족실과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 예배 카펫, 키블라도 구비됐다. 롯데백화점은 식당가 중 무슬림 친화 식당을 선정하고, 백화점 방문 고객들이 개인의 신념과 기호에 맞는 식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 유커가 줄어드는 만큼 본격적으로 동남아와 중동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아직 지역으로 확대하기에는 이르지만, 작년 무슬림 관광객이 전년보다 33% 증가한 98만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는 할랄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토바이 체험매장을 하반기 개설한다.

구매 매장보다는 체험형 매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시범적으로 BMW 모토라드 콘셉트 스토어를 신설됐다.

매장은 27평형 규모고 독일 BMW사에서 출시한 다양한 종류의 오토바이를 전시하고, 실제로 오토바이를 타는 것 같은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존도 운영중이다.

현재 오픈 한 지 2주 정도 밖에 안됐지만 이미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포공항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유식 카페도 하반기 5호점까지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공격적인 MD마케팅으로 매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수동적인 판매 마케팅보다는 체험형, 맞춤형 MD마케팅은 고객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빠른 변화와 MD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의 특색에 맞는 문화를 적용하거나, 이색 체험형 시설이 더해져야만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드와 중국 유커들이 사라진 유통시장에서 롯대백화점이 보여줄 변화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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