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 뉴스

금강산 지게의자 영구 전시

금강산 지게효자 이군익씨,
대전효문화진흥원에 지게 의자 전달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7-09-25 08:26
"효의 무게를 느껴보셔요."

이군익씨
'현대판 금강산 지게 효자'로 불리는 이군익씨가 대전효문화진흥원(원장 장시성)에 '금강산 지게의자'를 전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군익씨는 지난 22일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장시성 대전효문화진흥원장을 비롯해 효관련 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물 '금강산 지게의자'를 대전효문화진흥원에 기탁했다.



이에 대전효문화진흥원은 이 의자를 영구 전시하기로 했다.

'금강산 지게의자'는 지난 2006년 이군익(당시 42세, 농협 근무)씨가 92세의 연로하신 아버지를 금강산에 모셔가기 위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한 것으로, 북한과 중국에까지 소문나는 등 현대판 효상징물이 되었다.

이날 이군익씨가 대전효문화진흥원 개원을 기념해 실물 지게의자 기증 의사를 밝힘에 따라 권선택 대전시장이 이군익씨로부터 금강산 지게의자를 직접 인수해 대전효문화진흥원에 전달했다.

대전효문화진흥원에서는 이를 계기로 이군익씨의 감동적인 효행을 어린 학생 등 많은 국민들이 몸소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효의 무게를 느껴보세요'라는 테마로 금강산 지게의자 체험장을 설치했다.

이날 효행 당사자인 이군익씨와 권선택 대전시장, 박준성군(한밭초등학교 4학년)은 직접 지게의자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게를 체험한 후 "지게 무게만 해도 상당한데, 이군익씨가 연로하신 아버지를 모시고 금강산의 수많은 계단을 올랐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많은 어린이와 학생들이 이군익씨의 금강산 지게의자를 체험하면서 효행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군익씨는 "자식으로서 당연히 할 도리를 한 것뿐인데 대전효문화진흥원에 지게의자까지 영구전시해 주신다니 감사하면서도 부끄럽다"고 말했다.

지게의자 체험을 마친 박준성 군은 "엄마 아빠가 심부름을 시키시면 귀찮아했는데, 이군익 아저씨가 아버지를 지게의자에 모시고 금강산에 다녀오셨다는 말씀을 듣고, 엄마 아빠한테 죄송스러워 너무 부끄러웠다"며 "저도 이군익 아저씨를 본받아서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착한 아들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