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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재보선, 충청 금배지 후보군은 누구?

안희정, 천안병-송파을-노은병 놓고 막판 고심 할 듯
이완구, 천안갑-천안병 출마 여론이 변수 관측
이상민-양승조 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출마가 변수
유성을, 허태정-이현-신용현 혈투 관측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7-12-11 17:22

신문게재 2017-12-11 4면

의원 대전시장
대전시장 출마를 탐색중인 4명의 대전권 국회의원들.
(사진 왼쪽 부터 박범계, 이상민, 이장우, 정용기 의원)
내년 6·13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채비에 나선 충청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충청권에선 최대 5개의 재보선이 예상되고, 비(非)충청권으로 재보선이 확정된 서울 노원병과 서울 송파을에 안희정 충남지사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가장 확실한 출마 카드는 안희정 충남지사.



그러나, 안 지사는 재보선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다. 다만, 당의 요청에 따라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의 '험지' 선택지는 서울 노원병과 서울 송파을이다.

서울 노은병은 자유한국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출전론이 나오고, 송파을은 홍준표 대표(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내세우자는 주장에 안희정 충남지사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유력 정치인들이 격돌하는 '별들의 전쟁터'가 될 경우, 안희정 충남지사는 '울며 겨자먹기식' 출전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보수 진영의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대법원 선고도 큰 변수가 될 개연성이 높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고 1년이 넘도록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는 이 전 총리는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가장 가까운 선거가 바로 내년 6월 재보선이다.

선택지는 천안갑, 천안병이 거론된다. 충남지사를 지낸 이력 때문이다.

천안갑은 박찬우 의원(자유한국당)이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 하는 벌금 300만 원의 선고를 받은 선거구.

천안병은 양승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를 하게 되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다.

정치권에선 진보색이 짙은 천안병 보다는 보수 성향이 강한 천안갑 출마가 이 전 총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갑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출마를 저울 중이다.

천안병은 안희정 충남지사 출마설이 나오며 '안희정-허승욱 동시 출격설'이 나오고 있다.

대전권에선 유성을, 서구을, 대덕구, 동구가 내년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 예상지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4선, 대전 유성을)은 '공석'인 대전시장 출마를 사실상 굳혔다.

박범계 의원(재선, 대전 서을)도 여차하면 대전시장에 나오려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상민 의원이 사퇴한다면 대전 유성을은 허태정 유성구청장(민주당)과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비례대표, 유성을 지역위원장, 이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맞붙는 '혈투'가 예상 되고 있다.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박범계 의원이 '사퇴'할 경우, 대전 서을 선거구는 대전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김종천· 전문학 대전시 의원 카드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대덕구와 동구는 유동적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계속될 경우 정용기(대덕)· 이장우 의원(동구)이 금배지를 내려놓고 대전시장을 도전하기란 쉽지 않아서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 궐위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불출마로 충청권 재보선의 판이 커지고 있어 여야가 지방선거 전략을 짜는데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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