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두루뭉술? 두리뭉실? … 알쏭달쏭 우리말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46강 헷갈리는 우리말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17-12-22 00:00
♣헷갈리는 우리말입니다.

1. '두루뭉술'과 '두리뭉실'에 대한 설명입니다.

▶'두루뭉술'이 맞고(0) '두리뭉실'은 틀립니다.(X)



이유-ⅰ, 두루뭉술의 뜻은 (사람이나 사물이) 모난 데는 없으나 아주 둥글지도 않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의미로는 (말이나 행동 따위가)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못하다의 뜻이지요.

예) 두루뭉술한 모양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대답하지 말고 분명히 말해 주세요.

ⅱ.두리뭉실은 '두루뭉술'의 비표준어입니다. 그러나 '두루뭉술'의 뜻과 같이(모난 데는 없으나 아주 둥글지도 않다)의 뜻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2, '뒤치다꺼리'와 '뒤치닥거리'에 대한 설명입니다.(다꺼리와 닥거리)

▶'뒤치다꺼리'가 맞고(0), '뒤치닥거리'는 틀립니다.(X)

이유-ⅰ, 소리나는대로 적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뒤치다꺼리'는 원래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이란 뜻의 '뒷바라지'의 의미로 많이 쓰였지만, 요즘은 주로 뒷일을 정리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입치다꺼리'가 있는데, 이는 '먹는 일을 뒷바라지하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ⅱ, '뒤치다꺼리'는 '뒤'에서 '남의 자잘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거나 또는 그런 일'이라는 뜻의'치다꺼리'가 결합한 말입니다.

예) "손님들이 다녀간 뒤에 뒤치다꺼리하느라 바빴어."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 이 시조 어때요? 산수를 넘긴 제 친구가 썼어요.

아버지

잔 정도 눈물도 없는 돌같은 어른.

사랑의 표현이 없기에 고통이 많았을 어른

이승을 떠나신 후에야 그 사랑을 압니다.

-권영국(한말글사랑 한밭모임 총무)

(연말이 되니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나서 써보았네요. 새록새록 옛 생각이 많이 나네요.)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