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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많은 봄철 식중독 '주의보'…4~6월 식중독 환자 집중

식약처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실천 당부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8-04-10 09:23
식약처
꽃놀이 등 봄철 야외활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큰 일교차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할 소지가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봄철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침과 저녁 기온이 쌀쌀해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 장시간 음식물을 방치하는 등 식품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또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독성식물을 식용나물로 잘못 알고 먹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2~2016년 식중독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식중독 환자 수는 6331명으로, 이 중 31%인 1981명이 4~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한여름인 7~9월(2336명·37%)에 비하면 적지만, 1~3월(847명·13%)이나 10~12월(1167명·19%)에 비하면 크게 많다.

봄철 나들이에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재료를 완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는 게 좋다.

김밥을 준비할 때는 밥과 재료를 충분히 식힌 후에 만들고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 등에 보관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외에도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오래 보관됐던 식품은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 예측 지도를 통해 지역별 식중독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평소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요령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마실 물은 집에서 미리 준비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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