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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인용 논문 세계 평균보다 높다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8-07-22 10:53

신문게재 2018-07-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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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국제학술논문의 피인용 실적이 세계 평균보다 높아졌다.

한국연구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국제학술논문(SCL DB 기준) 피인용 수는 5.59회다. 이는 2016년 기준 5년 주기 발표 논문으로 세계평균인 5.54회보다 높은 인용 수다.

우리나라의 평균 피인용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2007~2011년에는 4.22건으로 세계 31위였고 2008년~2012년에는 4.44건, 2009년~2013년에는 4.72건이었다. 2010년~2014년부터는 평균 5건이 넘어섰는데 5.04건, 2011년~2015년엔 5.30건, 2012년~2016년엔 5.59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물론 피인용 순위는 변동이 있었지만, 꾸준히 세계평균 피인용 수에 접근한 셈이다. 2006년 1.6%에서 2016년 3.3%로 약 2배 늘었다.

한국의 1% 논문 점유율은 2.8%로 세계 15위다. 최근 11년간 3975건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게재했다는 이야기다.

세계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미국이 51%로 부동의 1위다.

미국은 총 7만1863건이다. 1위는 영국으로 2만2942건, 중국이 1만9798건으로 상위권에 들었다. 일본은 세계 12위로 6955건으로 2005년~2015년 순위 10에서 2단계 하락했다.

지난 11년의 한중일을 비교해 보면 중국의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약 3.4배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일본의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의 1% 논문은 재료와 화학, 수학, 컴퓨터 순이다.

재료과학은 4위, 화학은 6위, 수학 11위, 컴퓨터과학 11위다. 특히 재료과학과 화학, 수학, 물리학의 경우 분야 내 전체 SCI 논문 점유율보다 1% 논문 점유율이 높아 양 대비 질적으로 우수함을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1% 논문 강점대학은 총량은 서울대였고, 1% 논문 비중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높았다.

북한의 최근 국제학술지 논문게재 실적도 나왔다.

논문 DB인 WoS 기준 76편, 피인용 수는 203건이다. SCOPUS 101편이 게재됐고 138건이 인용됐다.

논문이 산출된 주요 분야는 공학 및 에너지, 수학 및 컴퓨터 과학, 화학과 재료 분야다. 생명의료 인문사회 논문실적은 극소수였다.

주요 연구주제는 물질 연구, 기계 및 시스템 공학, 수치해석으로 판단되나, 대부분 독립적인 연구보다는 해당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연구기관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국제 협력 논문 현황은 국제공동논문의 비율이 90% 수준으로 협력국가는 대부분 중국으로 유럽 국가와 일부 협력이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북한의 논문 성과는 연간 수십 건 수준으로 연간 수만 건의 학술 논문을 생산하는 한국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대다수 논문실적이 중국과의 협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단 폐쇄적 국가 시스템 및 낙후된 경제 사정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국제 학술 논문 성과만으로 과학기술 수준을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향후 북한의 낙후된 공공보건 개선, 화산 등의 지질학 분야, DMZ의 동식물 생태계 연구 등이 유력한 협력연구 분야로 꼽힌다. 이외에도 북한의 연구 현황 및 수준을 파악해 협력 분야 및 주제를 미리 발굴해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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