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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특별한 증상 없이 발병하는 담석증 예방… '규칙적인 식사 중요'

담석에 의한 합병증은 급성 및 만성 담낭염, 담낭 농흉, 담낭 천공
내과적 약물치료, 내시경적 치료, 외과적 수술치료 등
"고지방식 식품과 고콜레스테롤 식품 피해야"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8-11-05 08:45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담석증은 말 그대로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이 돌은 담즙의 구성성분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한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을 보면 유전적 요인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여성 호르몬,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령, 장기간 금식한 경우에 콜레스테롤 담석이 잘 생기며 또한 담도 협착, 감염, 간경화, 용혈성 빈혈 등이 있는 경우에는 색소 담석이 잘 생긴다. 담석증에 대해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용우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왔다.



▲증상 = 담석에 의한 증상은 다양한데 담석이 담낭 안에 있으면서 담낭관을 막지 않고 떠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이 오래 지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약간의 소화 불량만 있으며 1년에 담낭 담석 환자의 2% 정도에서 담석이 담낭관을 막아 합병증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가져온다. 담도성 통증은 대개 배꼽 위 상복부나 오른쪽 늑골 아랫부분에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며 때로는 등 뒤나 어깨 쪽으로 방사성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낭관이나 담관에 담석이 끼여 오랫동안 막혀 있는 경우에는 2차 감염이 돼 오한 및 발열이 생기기도 한다.





▲진단 = 담석의 진단은 초음파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담낭 담석은 초음파 검사상 담석이 하얗게 보이고 그 뒤로 검은 그림자가 지는데 진단율이 95%로 높고 검사하기가 쉽다. 하지만 말단 담관 담석은 가스 때문에 발견율이 떨어지며 검사자에 따라 진단율에 차이가 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 외 진단 방법으로는 CT, MRI, 초음파 내시경 등이 있다.

그 외 내시경적 담관 촬영술은 담관 담석의 진단뿐만 아니라 담관 담석을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침투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담관 담석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시행한다.

담석에 의한 합병증으로는 급성 및 만성 담낭염, 담낭 농흉, 담낭 천공이 있으며 담관에 생긴 담석은 담관염 또는 췌장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특히 큰 담석이 오랫동안 담낭에 있는 경우에는 담낭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담관 담석에 의한 염증이 있으면서 환자 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는 경피적 담관 배액술을 하기도 한다.

담석에 관한 상식 중 가장 오해를 많이 하는 부분이 '담석이 요로 결석처럼 맥주나 물을 많이 마시면 빠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담낭 담석은 요로 결석이 생기는 기전과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맥주나 물을 많이 마셔도 빠지지 않는다.



▲치료 = 담석의 치료는 증상이 없는 경우 관찰할 수도 있고 내과적 약물치료, 내시경적 치료, 그리고 외과적 수술 치료방법이 있다.

담낭에만 담석이 있으면서 증상이 없고 담낭 벽이 전혀 두꺼워져 있지 않으면 관찰할 수 있지만 언제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증상이 약간 있고 담낭벽도 두꺼워져 있지 않은 작은 돌이 있는 경우에는 담즙산 제재 등의 약물치료를 하면 한 달에 1mm 정도씩 작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약을 끊으면 일부에서는 다시 재발한다.

염증이 심하거나 통증이 지속적이면 복강경적으로 담낭을 전부 제거해야 한다. 담관 담석은 내시경적 수술로 반드시 제거해 줘야 하며 간 내 담관 담석이 있으면서 협착이 있으면 외과적으로 간부분 절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담석의 식이 요법으로는 균형 잡힌 영양소의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며 장기간 금식하다가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최용우 교수는 "고지방식 식품과 고콜레스테롤 식품을 피해야 하며 알콜,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향신료 등을 피해야 한다"면서 "뚱뚱한 사람은 당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하며 지방질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선택해 익혀 먹도록 하고 미강유, 홍화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어야 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최용우 교수
최용우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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