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지역 건설업계, 허태정 시장과 김종천 의장 연달아 면담 왜?

건설업계, 올해 절반 넘는 업체 수주 0건 현실 언급
한국발전인재개발원과 상수도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 참여 기회 요청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18-11-22 19:00
대전 건설업계가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시의회 의장을 잇달아 만나 ‘공평한 기회’와 ‘상생’을 요청했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운영위원과 일부 건설사 대표들은 22일 오전 대전시장 집무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났다. 면담은 전날 오후 건설협회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건설1
25분 정도 진행된 면담에서, 운영위원 등은 대전 건설업계의 실태를 호소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전에 260여곳의 종합건설사 중 올해 단 한 건의 사업도 수주하지 못한 곳이 50%를 넘었다. 그나마 1건 이상 수주한 곳이 49% 정도지만, 220여곳은 수주금액이 10억에도 미치지 못했다. 42개 종합건설사만 10억 이상의 사업을 따냈다.

이런 현실을 강조하며, A 운영위원은 “대전에서 이뤄지는 수백억원대의 공사에 대기업만이 아니라 중소건설사들도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서구 구봉지구에 들어서는 한국발전인재개발원 신축공사를 들었다.

B 위원은 “중부발전이 발주하는 발전인재개발원 공사는 입찰 참가자격을 전례 없이 엄격히 하면서 대기업만 참여할 수 있게 했다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1둔산
대전시청사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하는 상수도 고도정수처리시설 3단계 설치공사도 언급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1029억원에 달하는 공사지만, 기술과 실적을 요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제외하고 건축과 관로 등의 사업은 충분히 분리발주 할 수 있다”며 “유찰된 적이 있는 만큼 중소건설사도 참여하도록 분리발주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허태정 시장은 ‘건설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상생방안을 충분히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허태정 시장 면담에 이어 진행된 김종천 의장과의 만남에서도 건설업계의 현실을 호소하며 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