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대전

코레일 사장 사퇴에 대전시 영향 촉각

서대적역 KTX 감차 계획 대응, 대전역세권 개발 공모 등에 영향 줄 듯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8-12-11 15:56

신문게재 2018-12-12 2면

2018010501000488000020371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강릉선 KTX 탈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혀 대전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서대전역 KTX 감차 계획에 대한 대응이나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의 공모에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사퇴와 관련, "원래는 어제(10일) 오 사장과 면담을 통해 서대전역 KTX 감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강릉 사건으로 인해 (오 사장이) 현장에 가 있다 보니 면담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사장이 사퇴해 서대전역 KTX 감차 문제와 관련 일정이 불가피하게 (취소)됐다"며 "오 사장이 사퇴했지만, 코레일과 잘 논의하고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감차가 이뤄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허 시장은 코레일이 서울과 서대전역을 오가는 호남선 KTX 열차 4편을 줄이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 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었다. 허 시장이 직접 나서 오 사장을 설득할 방침이었지만, 오 사장의 사퇴로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달 코레일이 공모 예정이었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개발사업도 대전시 입장에서는 노심초사다.

이 사업은 대전 동구 신안동 일원 4만 7000㎡(복합2-2 환승센터 포함)에 2025년까지 1조 4000억여 원을 투자해 대전역 주변의 낙후된 지역을 새로운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당초 지난 11월에 공모할 계획이었지만, 두 번의 공모에서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했던 만큼 공모에 신중함을 보여왔다.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게 공모 내용을 조정해 올해 안으로 공모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오 사장이 돌발 사퇴하면서 자칫 올해 안으로 공모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코레일 측에서는 사장의 사퇴와 상관없이 공모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번 공모가 무산되면 사업이 무기한 연기 될 수도 있는 만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