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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면세점 없어졌다... 대전 유일 신우면세점 폐업

신우산업 지난해 12월 폐업 수순, 정리단계
입점권 없어진 대전 시내면세점 사라져
내년 5월 대전시가 요구하면 기재부 안건 상정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9-05-21 17:19

신문게재 2019-05-22 7면

신우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신우빌딩 2층 신우면세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신우면세점은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조훈희 기자
대전 유일 시내면세점인 신우면세점이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 기획재정부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에서 충남에 1개 중소·중견 시내면세점을 허용하는 등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대전에 시내면세점은 사라지게 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신우산업은 지난해 연말 신우면세점 폐업신고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은 물건을 처분하는 등 정리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시내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과 출국하는 내국인의 쇼핑 편의를 위해 해외로 반출하는 조건으로 공·항만 출국장이 아닌 도심지역에 설치된 면세점(Duty Free Shop)이다.

신우면세점은 지난 2012년 대전 지역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뒤, 이듬해 9월 유성구 봉명동에 개점했다. 지난해 1월 신우면세점은 지난 1월 관세청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의 장소이전을 허가받았다.

하지만 2017년 12월 브루나이 면세점 입찰을 따내면서 해외 진출을 알렸고, 이때 브루나이 면세점 판로에 들어서면서 대전면세점에 대해 손을 놨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우면세점은 둔산동서 '오픈'을 하지 않았다.

신우면세점이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대전 지역 시내면세점은 출점권을 잃었다. 신우면세점이 없어질 경우 대전 시내면세점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우면세점이 없어지면 대전 시내면세점 입점권 또한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후 기재부나 관세청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에 다시 대전에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시내면세점이 내년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면세점 입점 가능 지역이 광역단체로 구분되는 만큼 대전과 충남에 따로 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 시내면세점은 대전시의 역량에 따라 다시 출점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 요청할 경우 추후 면세점 확장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어서다.

다만 올해는 이미 면세점 심의·의결이 마무리된 만큼 내년 5월 심의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전시에서 면세점 요구가 있다면 면세점 제도운영위 안건으로 올려 상정해야 한다"며 "다만 올해 면세점 관련 심의 의결이 마무리된 만큼 올해 요청한다 해도, 내년 5월에 상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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