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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 당선, 민주당 광풍 속 천안시장 선택은 달랐다

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 승인 2020-04-16 11:34
민선 7기 미래통합당 ‘박상돈’호가 민주당 광풍 속을 뚫고 민심의 바람을 타며 닻 올렸다.

4.15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박상돈 당선자가 민주당 한태선 후보를 제치고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천안시장 선거는 구본영 전 시장이 정치자급법 위반으로 중도낙마하면서 그에 심판론에 대한 여론이 들끓었지만, 전국적인 민주당 광풍에 따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선거가 진행됐다.



또 코로나 19사태로 유권자들을 만날 기회조차 적은 깜깜이 선거로 지역 이슈보다 전국적 이슈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더욱이 구본영 전 시장의 최측근들도 대거 한태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일부 공무원들까지 합세해 한 후보를 돕자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여론만 형성됐다.

하지만 민심의 바람은 달랐다.

시민들은 한태선 후보의 사전선거운동 혐의와 3번의 음주 운전 적발에 대한 반감이 컸고 구 전 시장에 대한 심판론까지 제기되면서 시장 선거만큼은 정당과 별개로 ‘인물론’ 쪽으로 기울었다.

개표 초반 도심지인 백석동, 불당동, 부성1·2동, 신방동의 표가 열리자 한 후보가 박 시장을 여유 있게 앞서갔지만, 자정을 넘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아파트 밀집 지역이 많은 서북구의 표가 70%이상 개표되고 읍·면·동이 밀집한 동남구의 표가 본격적으로 개표되기 시작한 16일 오전 1시 박 당선자가 2% 차이로 추격을 시작했고 한 시간 뒤인 오전 2시 10분께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박 당선자는 천안 12개 읍·면에서 모두 승리를 거둠은 물론 중앙동, 문성동·원성1·2동, 봉명동, 일봉동, 신방동 등 13개동 지역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박상돈 시장은 최종 14만6429표로 46.38%를 획득해 14만4509표 45.77%를 얻은 한태선 후보를 누르고 두 번의 도전 끝에 시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시민 김영국(70)씨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가운데 통합당 소속인 박상돈 후보를 천안시장으로 뽑았다는 것은 시민의식이 그만큼 성숙하다는 뜻”이라며 “당선된 박상돈 시장이 시민들의 뜻을 잘 알고 있기에 천안이 전국에서 최고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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