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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기록프로젝트]재개발 소음과 주민들의 침묵…또 저무는 소제동의 하루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20-05-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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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동의 전경. 도로포장 공사가 속도를 내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 집집마다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봄의 기운을 받아 푸르게 살아나고 있다. 쓸쓸한 동네의 풍경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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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동 대창이용원은 섬이 됐다. 도로포장으로 길이 깎이자 길가의 집은 세상과 점점 단절되듯 높낮이가 달라져 섬이 됐고, 고립되어 간다.
②소제동철도관사촌-2

소제동의 하루하루는 변화무쌍하다.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시작되는 도로 확장으로 길가의 관사촌은 벼랑 끝에 내몰린 듯 위태롭게 서 있고, 동네를 울리는 요란한 소음은 주민들의 마음에 비수처럼 날아와 꽂힌다.

소제동의 변화는 달갑지 않다. 모두들 뜯기고 부서지는 소제동을 애처롭게 바라보지만, 그뿐이다. 오늘도 소제동의 하루는 또 하나의 역사의 장을 갉아먹으며 그렇게 흘러간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시민사진전문기자=이강산(시인·소설가·사진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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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동의 봄을 알리는 나무. 소제동 관사촌은 대다수 작은 정원과 앞마당이 있는 집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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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동 곳곳에 걸린 예술작품들은 소제동에 대한 예술가들의 시선과 일방적으로 허물어져선 안돼는 동네라는 사실을 각인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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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가 되고 있는 소제동 관사촌 일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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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겨진 철도관사촌 한 집의 벽면에 뼈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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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소제동 관사촌 동네 골목. 마주보고 있는 집들의 간격이 매우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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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철거된 집 마당에 새겨진 대형 장비들의 흔적.
이강산 프로필 사진(수정본)
▲이강산(시인·소설가·사진가)은「휴먼 다큐」 아날로그 흑백사진개인전 5회 개최

휴먼 다큐 흑백사진집 『집-지상의 방 한 칸』

장편소설 『나비의 방』 외. 흑백명상사진시집 『섬, 육지의』 외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순수사진전공) 재학. 한국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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