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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내일] 마음을 보는 명리학… 무토와 기토

최왕규 동양학박사(전 공주대 대학원 겸임교수.카인스작명연구원장)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0-06-21 10:33

신문게재 2020-06-22 19면

최왕규11
최왕규 동양학박사
명리학은 인간의 출생 연월일시를 기준으로 지구의 공전과 자전의 결과인 천간과 지지라는 간지력의 음양오행으로 나타낸 사주팔자의 해석부호로써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분석하는 심리학과 융복합된 미래예측 도구로서 실용학문이다.

명리학은 지난 1000년 전 중국 북송 때부터 서자평에 의해 이론체계가 정립됐다. 명리학의 사주는 해석부호인 천간과 지지로 구성돼있다.

천간은 모두 10개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다. 지지는 모두 12개이며 순서대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다.



필자는 동양학자로서 명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사주로 해석한다.

명리학에서는 출생 연월일시를 기준으로 연주·월주·일주·시주라는 네 개의 기둥과 팔자의 간지를 생성해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60갑자로 나타낸다. 이 중 사람이 태어난 출생일의 간지 기둥에 해당하는 일주(日柱)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 왜냐하면 출생일의 천간인 일간을 사주의 주인공인 나로 보는 자아 심리학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명리학 사주에서 10천간으로 대표되는 나(생일의 천간)를 의미하는 출생일의 천간의 마음은 10가지로 나타낸다. 갑목·을목·병화·정화·무토·기토·경금·신금·임수·계수 등이다. 생일의 천간인 일간만 가지고도 그 사람의 개략적인 성격이나 캐릭터를 분석할 수 있다.

명리학의 해석 도구인 10천간의 다섯 번째 천간 무토(戊土)와 여섯 번째 천간 기토(己土)를 중심으로 일간(나)의 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천간 무토와 기토 모두 명리학의 오행으로는 토(土)로서 이름은 가색(稼穡)이다. '흙에 농작물 등 식물을 심고 거둔다'는 것을 뜻한다. 계절로는 계절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변화의 성분을 의미한다. 오상으로는 신(信)이며 믿음이 있다. 방위는 중앙을 뜻하며 중정과 중용의 마음이다. 오욕으로는 사(思)로서 생각이 많으며 지나치면 우유부단하며 답답함도 있다. 또한 만물을 다스리는 조직과 세력을 뜻한다.

다섯 번째 생일의 천간인 일간이 무토(戊土)로 태어난 사람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무토(戊土)는 양의 흙으로 큰 산에 비유한다. 만물이 무성함을 뜻한다. 단단하고 중후하며 야심과 야망과 지배욕이 있다. 중앙에 머무르며 바른 기질이 있다. 만물을 생육하는 임무가 있다. 신비주의 컨셉이 있으며 노을처럼 고독한 면이 있다.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다. 직관력이 강하며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까칠한 면도 있다. 믿음이 있다. 종교, 철학, 의약 분야 등에 관심이 있다. 생일이 무토로 태어난 사람은 이러한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골프 여제 박인비 씨 생일이 무진(戊辰) 일주가 된다. 무토가 매우 발달한 사주로 태어났다. 따라서 적극적이며 태산처럼 우직하고 속마음을 감추고 포커페이스를 가진 침착한 성격에 잘 부합하는 것은 생일의 천간 무토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섯 번째 생일의 천간인 일간이 기토(己土)로 태어난 사람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기토(己土)는 음의 흙으로 전원토(논밭)에 비유한다. 대지와 같이 어머니의 무조건 적인 사랑과도 같다. 구름처럼 이동과 변동하는 역마의 마음도 있다.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이 있다. 남의 말을 잘 경청한다. 어머니처럼 포용심과 수용성이 높다.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으며 직관력이 뛰어나다.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 기질이 있다. 믿음이 있다. 은근히 걱정과 근심을 하는 소심함도 갖고 있다. 중개, 매듭, 중앙, 연결, 중간자, 중용의 기질이 있다.

의료, 약학, 종교인, 공인중개사, 카지노딜러, 자동차중개인, 심리학, 사학 등에 관심이 있다. 예를 들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일은 기미(己未)일주가 된다. 기토가 매우 발달한 사주로 태어났다. 따라서 다소 내성적이고 속마음을 감추면서도 타인의 말은 경청하되 포커페이스를 가진 주관이 뚜렷한 성격에 잘 부합하는 것은 생일의 천간 기토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왕규 동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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