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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마이제조데이터 시대의 변화와 성장

공병채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교수·공학박사·금형제작기능장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0-08-09 10:50

신문게재 2020-08-10 18면

공병채 교수
공병채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교수·공학박사·금형제작기능장
2020년이 어느덧 후반을 향하여 달리고 있다. 교육현장 등 다수의 장소에서는 코로나 19를 겪으며 많은 변화와 발전이 거듭되고 있다.

필자는 올해 1월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언급하면서 단순 작업의 지능형 기계 대체로 향후 일자리의 90% 이상이 컴퓨터 관련 기술을 요구할 것으로 미국, 유럽 대학에서 분석하고 있으며 기존 오프라인 업체를 IT와 디지털 문화로 무장한 국가의 업체들이 무섭게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인공지능 발달이 더 급속도로 현실로 다가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과거 2차 산업혁명시기처럼 자동화 되면서 한 대의 기계가 수십, 수백 명의 근로를 대신 하였듯이 이제는 소프트웨어, 컴퓨터 한 대가 수백, 수십만 명의 전문 인력을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지비용 또한 저렴해 점차 인공지능으로 대체 하면서 유튜브 등과 같이 독점력과 진입장벽을 만들어 우위를 가지며 사용자들에게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은 구조조정이 됐고 반도체, 기계,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자 등은 경쟁국의 추격에 직면해 있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다.

그리고 신산업분야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번 코로나로 잠재력을 발산한 것이 좋은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번일로 첨단신소재, 고급소비재 시장 등 중요 부분이 일본 등 선진 기업에 많이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 확인 됐다.

일본은 그동안의 데이터 기반의 선순환형 모델을 추구하여 컴퓨터 개발능력, 로봇, 센서 디바이스, 네트워크 인프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점 분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필자의 기계분야에서도 CNC공작기계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콘트롤러가 전체 공작기계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조금 과하게 말하면 땀 흘려 어렵게 힘들게 만들어 30% 정도의 비용을 콘트롤러 소프트웨어만 탑재 하면서 아주 쉽게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공작기계 업체에서도 소프트웨어 연구를 진행해 오고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지만 해외 즉 일본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러한 강점의 벽을 넘기는 힘들 것이다.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국산화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핵심적인 분야를 장기 관점에서 20~40년 걸린다면 인내를 가지고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를 통하여 정보기술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며 한국이 일본보다 효율성이 높았다는 평이 많았다. 이것은 활용적 측면이고 기술적 측면에서는 많이 흔들렸다는 것으로 해석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의 성공으로 미래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희망을 갖는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식의 가장 큰 적은 무지가 아니라 기존 지식이 주는 환상이라 했으며 리처드 돕스의 '미래의 속도'에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과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직관을 새로 정립해 익숙한 것을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 했다.

복잡한 문제를 푸는 창의적 문제해결력(Creativity),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Communication), 가정(假定)을 의심하고 당연함에 문제를 제기하는 능력(Critical Thinking), 초연결된 네트워크에서 협업할 수 있는 능력(Collaboration)으로 미래 인재의 필수역량 4C를 생각하며 마이제조데이터 시대의 변화와 성장을 기대해 본다. 공병채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교수·공학박사·금형제작기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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