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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t 수해 쓰레기 어쩌나…처리비용만 10억

2차 환경오염 방지 위해 신속 수거, 처리 시급
열악한 재정에 막대한 폐기물 처리비용 난제 속앓이
국비 지원 절실

송오용 기자

송오용 기자

  • 승인 2020-08-21 17:50
수해쓰레기 수거장면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로 심각한 침수피해를 입은 금산군이 떠밀려 온 하천 부유물과 침수 가구 등 쓰레기 처리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리, 제원면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만 2000t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처리비용만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뜨거운 여름 날씨에 수거하지 못한 쓰레기의 부패가 시작돼 2차 환경오염 발생이 우려된다.



21일 금산군은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로 인해 발생한 수해지역 쓰레기의 신속한 수거,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현재 피해지역인 제원면과 부리면 일대는 458농가 471ha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면서 농자재, 폐가구, 가전 등 침수 쓰레기 2000t 정도가 발생했다.

군은 지난 11일부터 포크레인 2대, 덤프트럭 4대 등 중장비와 '하천 하구 쓰레기 정화사업' 인력까지 가용한 자원을 총 동원해 대대적인 쓰레기 수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장비와 인력, 예산 부족으로 신속한 수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런 침수 쓰레기 처리가 지연되면서 2차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우려되고 있다는 것.

실제 침수지역 주변 농가, 도로변 등에는 아직 처리하지 못한 하천 부유물 등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다.

이중 일부는 최근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면서 부패가 진행되고 있다.

군은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신속한 수거에 나서 21일 현재 80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율은 40%.

남은 쓰레기 1200t은 늦어도 이달 28일까지는 모두 수거한다는 군의 계획이다.

그러나 이후 남은 과제는 수거해 쌓아 놓은 2000t 쓰레기의 처리 문제.

처리비용만 10억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군은 입찰을 통해 종합폐기물처리 업자를 선정, 처리할 계획이지만 아직 이에 따른 예산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열악한 지방재정이 걸림돌이다.

이에 문정우 금산군수는 지난 1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금상방문 현장에서 수해 쓰레기 처리비용 10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군 환경자원과 관계자는 "수해복구에 장비와 인력이 우선 투입되다 보니 수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처리비용"이라며 "신속한 처리를 위해 국비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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