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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국가연구실, 디스플레이·광통신 부품 소부장 국산화 지원

공정 개발·시제품 구현, 동진쎄미켐 등 6개 기업 지원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1-02-02 15:41
  • 수정 2021-05-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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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신소재 그래핀 투명 전극을 적용해 제작한 유연한 OLED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ETRI 제공

정부 출연연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디스플레이와 초고속 광통신 분야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상용화에 직접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기술과 초고속 광통신 부품기술 연구실이 각각 국가연구실로 지정돼 국내 기업을 지원했다.



ETRI 국가연구실 앤랩(N-Lab)은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동진쎄미켐 등 국내 기업 6곳을 선정하고 8개월간 기술 지원과 협업을 진행했다. 개발한 성과를 시제품 형태로 구현해 실험까지 이어지는 데 도움을 줬으며 국내 디스플레이와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춰 공정 개발과 시제품 제작, 평가 서비스 등을 실시했다.

지원 분야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박막 트랜지스터(TFT) 회로 ▲유연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반사형 표시소자 패널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자 개발을 위한 구조 설계 ▲박막 성장 ▲화합물 반도체 공정을 포함하는 일괄공정 인프라 등이다.

연구진은 디스플레이와 초고속 광통신과 관련된 표준 공정과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중견기업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핵심 공정 개발과 시제품 제작·평가를 지원했다. ㈜동진쎄미켐에는 플렉서블 OLED 봉지용 유기 잉크소재 프린팅 공정·평가를, ㈜주성엔지니어링에는 유기 기상증착 장비를 이용한 유기나노렌즈 제작을, ㈜엠에스웨이와는 플렉시블 투명전극 OLED 소자 제작·평가를, ㈜오이솔루션에는 25Gbps 광통신용 광원 상용 개발을 위한 단위공정 개발 등에 도움을 줬다.

정수현 ㈜엠에스웨이 수석은 "회사에서 개발한 플렉시블 투명전극은 기존에 존재하는 형태의 제품이 아닌 패러다임이 바꾸는 새로운 제품으로 상품에 적용해 성능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앤랩의 기술지원을 통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정익 ETRI 실감소자원천연구본부장은 "앤랩을 통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자립화를 이루는 데 국가연구실로의 역할을 다해 소·부·장 극복에 ETRI가 기업들과 함께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TRI는 1976년 12월 국가의 신가치 창출·산업경쟁력 강화·신시장 개척 등 국가의 국력신장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미래사회를 만들어가는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을 비전으로 정보통신을 포함한 광범위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정부 출연연구원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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