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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11월까지 병원성 비브리오균 모니터링 사업 진행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1-03-30 16:20
  • 수정 2021-05-08 13:34

신문게재 2021-03-31 8면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11월까지 서해안 6개 시군 12개 지점을 대상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서해안 해수 및 갯벌 등에 대한 비브리오 콜레라 사전 예찰 및 비브리오균에 의한 패혈증 환자 발생 양상을 예측, 효과적인 예방 감시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브리오패혈증(제3급법정감염병)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균에 의해 발병하며,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감염 경로는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 시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이 균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약 50%로 높아지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 2020년에는 전국적으로 71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9명이 충남 지역에서 보고됐다.

지난 3년간 병원성 비브리오 감시사업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은 5월에서 6월에 당진과 서천에서 각각 첫 검출됐다.

콜레라(제2급 법정감염병)은 비브리오 콜레라(Vibrio cholerae)에 의한 세균 감염 질환으로 무증상 보균자가 많지만 급속히 전파되면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감염병이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지만, 5~10% 정도는 수양성 설사 및 구토 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심한 탈수 등으로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의 온도에서 저장 보관하며,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 의한 다른 음식물의 교차 오염을 유의해야 한다.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 해야한다.

최진하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해서 먹어야 한다. 특히 조개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가열해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패혈증 비브리오균은1976년 Hollis에 의해 처음 혈액 배양샘플에서 분리되어, 다른 비브리오 종과 구별하여 '락토스 양성 비브리오(lactose positive vibrio)'라고 명명했다. 1979년 J.J. Famer는 이 균과 비브리오 속과의 유전적인 관계, 표현형의 유사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라고 명명했다. 또한, 같은 해 Blake 등은 패혈증 비브리오균 감염을 역학적 특성과 임상증상에 따라 창상 감염(wound infection)과 일차성 패혈증(primary sepsis)으로 분류하였다. 국내에서 패혈증 의심 환자에서의 패혈증 비브리오균 분리는 1982년에 처음 보고됐다.

 

패혈증 비브리오균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으로, 이 균을 가지고 있는 어패류를 날 것으로 혹은 덜 익혀서 먹거나 바닷물, 갯벌 및 어패류에 있는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 시 감염될 수 있다. 사람에게 감염될 경우 패혈증, 창상감염 및 위장염을 일으키고, 패혈증의 경우 사망률이 50% 이상으로 매우 치명적인 감염 질환이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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