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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흡연 여부 침으로 5분 만에 정확하게 검사한다

IBS 나노의학연구단 'EPOCH' 초고감도 검출 기술 개발
임상 시험 결과 정확도 100%… 언제 어디서나 검사 가능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1-11-02 17:01
  • 수정 2021-11-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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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OCH 기술을 이용한 마리화나 검출 과정. IBS 제공
국내 연구진이 마리화나 흡연 여부를 현장에서 즉각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임상 결과 정확도 100%를 기록했다.

2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IBS 나노의학연구단과 GIST 김민곤 교수 연구팀은 침으로 마리화나 복용 여부를 5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현장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마리화나 흡연 현장 진단기술(EPOCH·express prove for on-site cannabis inhalation)이다.

이번 기술은 기존 장비보다 민감도는 크게 향상되면서 검사 시간은 대폭 단축됐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마리화나 합법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남용을 막기 위한 현장 대응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마리화나 흡연 여부 검사는 '측방 유동 분석법'과 '기체 색층-질량 분광법'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측방 유동 분석법은 검사 방법이 간편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고 기체 색층-질량 분광법은 정확하지만 검사 기간이 오래 걸리고 검사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검사 방법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침을 통해 3분 만에 검사할 수 있다. 침 속 소분자를 검출해 연구진이 개발한 검측 알고리즘을 통해 초고감도 검출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 성과의 우수성은 실제 임상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실험군 86명을 반씩 나눠 복용 실험군과 미복용 대조군을 조사한 결과 복용 방식(씹는 형태와 흡연 형태)과 복용량·타액 채취 시점이 모두 달랐음에도 100%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향후 이번 플랫폼을 구체화해 실제 일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향후 연구계획을 설명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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