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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울고 웃던'... 무성영화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

10월 1일 오후 4시 대전예술가의집 아름광장 특설무대
30년 경력 마지막 변사 '최영준' 나레이션으로 재미 더해

한세화 기자

한세화 기자

  • 승인 2022-09-29 17:28
  • 수정 2022-09-29 19:14

신문게재 2022-09-30 7면

변사
변사의 해설만으로 울고 웃던 추억의 무성영화가 돌아온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전광역시지회는 2022 대전예술제 행사로 무성영화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10월 1일 오후 4시 대전예술가의집 1층 아름광장 특설무대에 올린다.

이 시대 마지막 광대 최영준의 변사극(辯士劇)으로 우리 삶의 애환을 얘기하는 이번 공연은 영상은 있으나 녹음이 되지 않은 무성영화로 장르로 영상 속 배우들의 행동을 통해 줄거리를 유추하며 관람하는 재미가 있다.



이번 공연에는 30년 경력의 무성영화 해설자 최영준 씨의 애절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을 웃기고 울릴 예정이다.

'이수일과 심순애'는 개그맨 전유성 감독에 변사 최영준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1987년 제작된 작품이다.

경성제국대학 학생인 이수일과 심순애는 연인 사이로 순애는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랑을 버리고 장안의 갑부 김중배와 결혼하고, 장안 유수의 고리 대금업자로 성공한 이수일은 돈의 힘으로 복수하려 한다. 순애는 수일에게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지만, 수일은 금고 속의 돈을 뿌리며 순애를 저주한다. 순애는 은장도를 꺼내 자신의 가슴을 찌르고, 수일은 순애를 품에 안고 격정적으로 오열한다.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장은 "이번 무성영화 변사극을 통해 코로나19로 대면 행사를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대신하며, 대전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위로가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영화인협회는 2022 대전예술제 기간 중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영화로 추억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시민들에게 추억의 아날로그 비디오(VHS, 6mm)를 디지털 파일로 변화해 준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비디오테이프를 지참하고 행사장 부스를 방문하면 되며, 하루 10명씩 3일간 총 30명에 선착순에 한 해 무료로 변환해준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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