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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충남대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 공동캠페인]기후위기 교육 필요하다

충남대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 양성사업단, 지역민 대상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발표
사회적 자원의 공정한 분배, 환경 및 생태에 관한 문제 의식 갖고 있어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2-12-27 11:33

신문게재 2022-12-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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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지역민은 환경 및 기후위기 교육의 필요성과 의무화에 대해 매우 공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충남대학교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 양성사업단(단장 김정겸)에서 대전·세종·충남지역민을 대상으로 정기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곱 번째 주제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변화란 전 지구적 기후의 변화로, 인간의 활동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원인이 되어 일어나며 자연적인 기후변동에 추가하여 일어나는 기후의 변화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지구온난화가 있다. 사업단은 대전·충남·세종 20세 이상 성인 555명(남성 287명, 여성 2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성인들 가운데 '귀하는 기후변화에 얼마나 관심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0.7%), '관심이 없는 편이다'(10.5%)를 기록하였으며 '관심이 있는 편이다'(68.1%)와 '매우 관심이 있다'(20.7%)를 기록하였다. 즉 이 지역 성인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귀하는 기후변화의 원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잘 안다(6.3%), 알고 있는 편이다(78.4%)고 응답한 비율은 84.7%였다. 모르는 편이다(15.0%), 전혀 모른다(0.4%)고 응답한 비율은 15.4%로, 기후변화에 대한 선행지식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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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는 기후변화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42.0%)', '심각한 편이다(54.0%)',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3.0%)', '전혀 심각하지 않다(1.0%)'로 이 지역 주민들은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된 질문을 통해 주민들의 문제 의식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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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는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62.5%)와 10년 이내(19.6%), 20년 이내(11.7%) 총 93.8%의 응답을 통하여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시작되었거나 빠른 시일 시작될 것임을 알 수 있다.

기후변화의 책임 소재에 대해 이 지역 주민들은 이미 산업발전을 달성한 선진국(58.7%), 현재 산업발전을 진행하고 있는 개발도상국(22.0%), 개별시민(9.9%), 다국적기업(7.9%), 시민단체, NGO(1.4%)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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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기후위기 대책"과 관련해 이 지역 주민들은 '환경 오염물질 저감기술에 대한 기술개발(R&D)에 대한 투자확대(19.3%)', '환경규제 강화(19.1%)', '환경피해 유발에 따른 처벌 강화(예: 보다 높은 벌금 및 엄격한 법 집행)(16.2%)', '환경보전을 위한 행동 및 방법에 대한 정보 제공 확대(11.7%)', '국민, 기업 등의 개별 주체의 자발적인 노력(11.0%)', '환경 오염물질 배출시설 및 업종 등에 대한 세금 부과(9.9%)', '환경관련 교육기회의 확대(5.9%)', '환경보전 노력에 대한 금전적 보상(예: 텀블러, 머그컵 사용시 할인제도 도입 등)(5.4%)', '환경친화적 기업 및 제품에 대한 인증/마크 제도의 확산(1.4%)' 순으로 대책을 거론했다. 이를 통해 이 지역 주민들은 국가적 수준의 기술개발과 규제 등 거시적인 대책이 시민적인 실천보다 훨씬 실효성 있다고 판단한다고 보여진다.

'귀하가 친환경적 태도 및 생활습관을 실천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무엇입니까?(복수응답 가능)'라는 질문에 대해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행동들이 이미 습관이 되어 바꾸기 어렵다(40.0%)', '친환경적 행동(예를 들어 대중교통 이용)은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38.6%)', '제품을 구매하거나 행동할 때 환경적인 대안이 없거나 품질이 떨어진다(36.6%)', '친환경적 행동이 나의 건강에서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예를 들어 미세먼지 많은 날 걸어서 이동, 폭염 날씨에 에어컨 미가동 등)(35.9%),' '친환경적인 행동은 비용이 많이 든다(34.4%),'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른다(26.3%)', '친환경적 행동을 해도 환경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실천의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20.7%)', '주변 사람들이 친환경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비웃거나 무시한다(9.4%)'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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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환경 및 기후위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53.7%)', '필요하다(44.1%)', '불필요하다(1.8%)', '매우 불필요하다(0.4%)' 순으로 응답하였다. 즉 이 지역 주민들은 환경 및 기후위기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에서 환경 및 기후위기에 대한 교육을 주당 1시간 이상 실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서 이 지역 주민들은 '동의한다(55.9%)', '매우 동의한다(37.1%)' 순으로 응답해 93%의 주민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대전·충남·세종 주민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환경 및 기후위기 인식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주민들은 사회적 자원의 공정한 분배, 환경 및 생태에 관한 문제 의식 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적인 태도 및 생활습관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비용, 시간,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동시에 보여줬다. 주민들은 환경 및 기후위기 교육의 필요성과 의무화에 대해 매우 공감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겸 단장은 "환경 및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자기효능감이 높은 편이지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환경 및 기후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사업단은 주민들이 기대하는 환경 및 기후위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세계시민교육 주도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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