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 다문화 신문

[태안다문화]일본사람의 소울 푸드 미소된장국

삶은 콩을 으깬 것에 쌀누룩 또는 보리누룩을 섞어서 발효시켜 만든 '미소' 사용

김준환 기자

김준환 기자

  • 승인 2023-09-25 17:30

신문게재 2023-09-26 10면

japannews_578-03b-1
미소된장국.인터넷 자료사진.


일식집에 가면 꼭 나오는 된장국은 한국식 된장국과는 사뭇 다르다.

이는 일본식 된장인 ‘미소’를 사용해 만든 일본식 된장국을 ‘미소시루’로 한국에선 ‘미소된장국’이라고 한다.



미소는 한국식 된장과 달리 삶은 콩을 으깬 것에 쌀누룩 또는 보리누룩을 섞어서 발효시켜 만든다.

일본 속담에 “미소는 의사가 필요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미소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여러 식재료를 넣을 수 있고 간편하며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미소 된장국은 일본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왔고, 자취생들에게도 필수적인 요리로 취급받고 있다.

미소가 몸에 주는 이로운 효과는 콜레스테롤 억제, 항산화 작용, 위궤양 예방, 암 예방, 숙취 예방, 피부 미용 등이 있다.

매 끼니마다 미소된장국을 먹으면 좋겠지만, 과다한 염분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미소된장국 한 그릇에는 염분이 1.5~2g 정도 들어있으므로 WHO의 성인 하루 염분 섭취 권장량인 5g을 넘길 수도 있다.

이에 미소된장국에 다시마와 멸치, 가다랑어포 등의 육수를 적절히 사용해 염분을 줄이는 방법, 칼륨이 풍부히 함유된 시금치, 쑥갓, 감자, 토란 등의 야채를 넣어 염분의 체내 흡수를 막는 방법이 있다.

또 미역, 우엉 등과 같이 풍부한 식물섬유를 가진 식재료도 염분 배출에 도움이 된다.

특히, 미소의 효모와 유산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미소 된장국을 요리할 때는 가스 불을 끄고 나서 된장을 푸는 것이 좋다.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