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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 "임신 중 프탈레이트 노출시 태아의 뇌 발달장애 유발"

가민한 박사 연구팀, 동물실험 연구결과 발표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3-12-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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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EP 노출에 따른 배아기 및 자손의 뇌발달과 기능 장애 모식도. KIT 제공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임신 중 프탈레이트의 노출이 태아의 뇌 형태와 기능 및 신경 발생에 영향을 줘 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디메톡시에틸 프탈레이트(DMEP)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로 화장품, 장난감, 세제 등 각종 PVC 제품이나 가정용 바닥재 등 주변 생활환경에서 흔하게 접하는 화학물질이다.



KIT 유전체손상연구그룹 가민한 박사 연구팀은 실험동물을 통해 모체가 DMEP에 노출됐을 때, 태아의 뇌 발달 단계에서 뇌 형태와 기능 및 신경세포 생성에 변화가 있음을 확인했고, 그 결과 행동장애까지 유발한다는 것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모체의 DMEP 노출이 태아의 신경세포 증식을 감소시킴으로써 정상적인 대뇌피질보다 두께가 얇아진 것을 확인했고, 신경세포와 성상세포 생성의 불균형이 유발됐으며, 이러한 원인이 신경세포와 성상세포의 발달 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의 발현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DMEP는 신경세포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냅스 형성에도 장애를 유발해 정상 태아에 비해 신경세포의 수상돌기가시의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민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DMEP 노출이 청소년기 행동장애와 인과관계가 있음을 직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이는 프탈레이트 외에도 다양한 생활 속 많은 화학물질이 신경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기관 기본사업인 '생활환경 유해물질 대체 친환경 신소재 개발 및 플랫폼 구축'의 연구 결과로 병리학 분야 권위지인 'Brain pathology'에 지난 10월 게재됐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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