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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일본의 크리스마스 풍속

12월 25일은 연인들의 날, 칠면조 대신 온가족이 함께 KFC 치킨먹어

김준환 기자

김준환 기자

  • 승인 2023-12-25 16:27

신문게재 2023-12-26 11면

일본의 겨울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의 날 .


매년 12월은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를 축하는 시즌이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지만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다른 점이 있어 필자는 설명하려고 한다.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의 날로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는 날로 매년 12월 25일 성탄절이라고도 하며,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이날을 기념하고 축복하며 가족과 함께 보낸다.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일본에서는 가족보다는 연인과 데이트를 하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낸다. 실제로 일본 사람들 중 기독교 신자는 매우 적고 크리스마스를 단순하게 분위기를 즐기는 이벤트의 날로 생각하고 있다. 새해를 가족과 보내는 전통이 있어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을 위한 이벤트의 날로 의미가 강하다.

두 번째, 크리스마스에는 KFC 치킨을 먹는데 이 기간에는 마트, 편의점, 햄버거 가게에도 치킨버거를 팔고 대대적으로 치킨을 홍보한다.

왜 일본에서는 KFC 치킨을 먹게 되었을까? 오래전 서양의 경우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 칠면조를 먹었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칠면조 구하기 어려워 칠면조 대신 일반 치킨을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에 사는 한 서양 사람이 크리스마스에 KFC를 방문해 "일본에서는 칠면조가 없어 KFC 치킨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고 말하자 그때부터 였을까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KFC 치킨을 많이 먹는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전후에 예약 없이 KFC에 가면 구매를 못 할 정도로 필자도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에 치킨을 먹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이처럼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다르지만 특별한 이유와 나름의 문화가 있다. 겨울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일본만의 '메리 크리스마스'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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