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충남/내포

[새해설계] 김지철 교육감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충남교육 실현 매진"

2024년엔 인공지능(AI) 특화도시 모든 시군에 운영
2025년 완공 목표로 AI 직업교육센터 건립도 추진
당진 꿀벌도서관, 아산 숲체험원 등 지역균형 사업도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 승인 2024-01-16 17:23

신문게재 2024-01-17 3면

(사진4) 중도일보 인터뷰 사진 자료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웃을 수 있는 학생중심 학교문화를 만들 것입니다."

오랜 기간 충남교육을 설계하고 다듬어 온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새해 각오다. 김 교육감은 3선 교육감을 역임하는 동안 충남형 교육체계 완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인공지능(AI)교육을 선도하고 있으며, 혁신미래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진로융합활동을 내실화해 아이들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환경과 학생 중심의 학교 문화도 조성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충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여전히 뛰고 있는 김지철 교육감을 만나 올해 충남교육 추진 방향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충남교육감 3선에 취임 3년차다. 소회가 궁금하다.

▲2023년 한해를 뒤돌아보면 도민과 아이들을 위해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였다. 올 한해 코로나19 해제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대면수업으로 얼굴을 마주하며 교육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뻤고,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던 일이지만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육계 전반으로 퍼진 교권회복의 목소리는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큰 화두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동안 도민들이 우리 충남교육청에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의 목소리는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께 큰 힘이 되었고, 우리 교육청도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교권회복과 미래교육을 위한 제반 조성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충남교육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 속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미래교육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신나게 뛰어놀고, 함께 웃을 수 있는 학생중심 학교문화를 만들고, 혁신교육과 창의적인 공간조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세대를 주도해 나가는 인재로 커갈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

(사진2) 중도일보 인터뷰 사진 자료
-오랜 기간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분야는 무엇인가.

▲충남교육청은 혁신미래교육 3기를 새롭게 시작한 한 해로, 학생 주도성을 중심에 두고, 미래교육 체제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다.

학력지원센터에서는 기초학력과 맞춤형 학력 지원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반 기초학력향상 온(On)시스템을 개발했고, 미래형 평가체제 구축을 위해 교육과정평가정보원을 설립했다. 또한, 학생 주도성을 강화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충남온수업 한마당'을 14개 모든 시·군에서 실시했다.

학생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진로융합활동을 내실화했고, 우리 아이들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진로역량을 향상시키고자 5개 권역 진로진학상담센터 활발히 운영했다. 마을교육공동체와 늘봄학교 시범교육청 운영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를 강화하여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내실화했다.



-충남교육청이 AI교육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충남형 인공지능교육 '특화도시'는 2022년 아산, 금산을 시작으로 2023년 천안, 공주, 논산계룡,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7개 지역으로 확대됐으며, 2024년 보령, 서산, 당진, 부여, 서천까지 추진하면서 모든 시·군에서 운영하게 된다. 또한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교육 체험센터'도 15개 시군에 구축을 완료해 인공지능교육 중심 융합교육을 위한 여건 조성을 완성하겠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2021년, 교육공동체의 실시간 소통과 수업 공유를 위해 충남미래교육통합플랫폼인 '마주온'을 개발하고, 그 기능을 해마다 상향(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올해는 마주온에 '교육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습 충실도, 학습 집중도, 학습 적극성, 학업 성취도, 학습 만족도 등 학습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추후 교육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과 함께 학생들의 학습이력을 관리해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과 신산업 분야 기술교육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자 2025년 개소를 목표로 천안에 지상 4층 규모의 인공지능 직업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 공간은 진로직업 체험교육, 미래 신산업 분야 전문 기술교육, 교육공동체와 지역주민 대상 연수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돼 충남 직업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사진1) 중도일보 인터뷰 사진 자료
-유보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성공적 통합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또 교부금 문제 등으로 유보통합 추진에 난항이 있을 듯하다. 정부에 제안하고 싶은 점은?

▲유보통합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023년 12월 8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은 작년부터 유보통합 기반 구축을 위해 유보통합추진TF팀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보통합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청과 도청 간 협의체인 '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유보통합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중앙단위에서 재정통합 기반을 공고히 하고 유보통합 소요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기존의 보육재정(보건복지부 예산, 지자체 대응투자, 지자체 자체 예산 등)과 추가 소요분까지 반영된 특별회계를 편성해 유보통합이 안정적 재정 기반에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유보통합을 위한 도청과 기초자치단체의 조직 및 대규모 인력 이관, 재배치, 인건비 조정 등에 대한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세부 계획의 수립과 안내가 필요할 것이다.

2024년은 모든 영유아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위해 유보통합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교육감 공약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은?

▲충남교육청의 65개 공약의 평균 추진율은 2023년 12월 기준, 46.9%로서 '교육과정평가정보원 설립'을 비롯한 5개 공약을 완료했고, 나머지 60개 공약 중 대부분의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정부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조, 추진과정의 행정절차 처리 지연 등으로 공약이행이 순조롭지 못한 사업은 지자체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하고 꼼꼼하게 점검해 나아가겠다.

공약 추진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전체 소요액 대비 39.9%인 1조 4453억 원을 확보했으나, 추후 재정 여건 상황에 따라 예산 확보를 위해 공약이행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공약으로 당진의 꿀벌도서관, 아산의 숲체험원, 청양의 학생건강증진통합교육체험관, 서천의 미래교육지원센터 설립 등 지역 균형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충남학생인권조례가 폐지수순을 밟게 됐다. 재의요구 등 앞으로의 절차는 어떻게 되나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이 의회에서 의결된 것에 깊은 유감이다.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며, 학생인권은 학생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충남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이 통제의 대상에서 자율의 주체로서 차별받지 않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한다. 폐지조례안이 직접 당사자인 학생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의결된 것은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 훼손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충남학생인권조례의 폐지는 단순히 조례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별과 폭력이 없는 인권친화적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적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 교육청은 충남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지 않도록 도의회에 재의요구를 비롯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의 폐지와 상관없이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정책과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인권정책을 지속하여 추진하겠다.

(사진5) 중도일보 인터뷰 사진 자료
-마지막으로 충남도민 및 교원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남교육은 아이들의 꿈을 지키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의 소망을 담아 새로운 2024년을 시작하고자 한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꽃피는 교실, 선생님의 인자한 웃음에서 사랑과 삶을 배우는 학교를 만들겠다.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을 받는 교육,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충남교육이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출발점은 학생에 도착점은 행복에 두는 행복교육을 실현 하겠다. 충남교육을 사랑하는 모든 교육공동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