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김청만 명인 |
이 마을에 있는 함께 사는 세상 나눔터에서는 민족 고유의 전통을 잇기 위해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개최하고, 올 한해 무사 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도 했다. 또 참석자들은 마을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오곡밥과 다양한 종류의 나물 등을 함께 나누며 한 해의 소원과 풍년을 비는 의미 있는 시간도 보냈다.
김청만명인전수관설립추진위원회 위원 기호엽 전 강경상고 교장(사진 왼쪽), 김청만 명인(가운데), 운영위원장 김갑수 함께하는 세상 나눔터 살림장 모습. |
평생을 타악의 발전을 위해서만 살아왔기에 그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2일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마을 사람들과 제자들을 대상으로 고법과 판소리 등을 3년째 가르치고 있다.
또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서울에서 고법과 장구 장단 등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김 명인의 위대한 업적을 길이 보존하고 전승하고자 하는 뜻에서 마음을 모으고 구성된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바로 ‘김청만명인전수관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다.
23일 오후 충남 논산시 벌곡면 덕곡리 마을에서 민족 고유의 전통을 잇기 위해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개최했다. |
현재 추진위는 기호엽 전 강경상고 교장, 고대흥 ㈜아화골프 이사, 충남대와 공주대 등 교수, 각계각층의 전문가 27명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판소리의 최고 명고수인 김청만 명인님의 전수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동네에서 흘러나오는 장단을 자연스레 익히며 소년농악단을 조직하는 등 유년시절부터 우리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는 김 명인은 “제2의 고향인 이곳 논산 벌곡면에서 정이 넘치는 벌곡면민들과 함께 타악의 발전은 물론 후학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1990년대 이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2~3대 예술감독을 지내면서 ‘춘향전’, ‘시집가는날’ 같은 대형창극을 기획해 무대에 올리는 등 무대작품으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2022년 9월에는 논산아트센터에서 김청만 명인과 함께하는 천연의 소리(스스로 그러한 하늘의 소리) 기획공연도 가진 바 있고, 올 2월 17일에는 국립부산국악원이 주최한 ‘토요신명 2024’ 초청 공연에 장구 반주로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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