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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40%는 '수도권'…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반전 기대주

행복청, 2030년까지 단지 조성 계획안 공개...2호는 2026년 국립도시건축박물관
2030년 국립민박 이어 자연사박물관 화룡점정 될까
행복청, 연간 100만 명 이상 집객 효과 기대...문화 균형발전 주목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4-03-03 07:52
  • 수정 2024-03-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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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단지 시설 배치도
국립박물관 10곳 중 4곳은 수도권에 있는 현실.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가 2030년 완성기 즈음 연간 100만여 명 집객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2023년 12월 국립어린이박물관(행복청)에 이어 2026년 국립도시건축박물관(국토교통부) 개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통은 2027년 디자인박물관(문체부) 및 디지털문화유산센터(문화재청), 2028년 국가기록박물관(국가기록원)까지 모두 5개 개별 박물관과 2개 통합지원시설로 주고 받는다.

서울 용산 소재 국립민속박물관은 2030년 박물관단지 2단계 구역에 들어설 예정이고, 2013년 입지만 세종시로 확정지은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남은 기간 화룡점정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박물관 집중 해소와 지방 발전'이란 기대 효과에 다가서기 위한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어린이박물관은 개관 2개월 여를 지나며 2만 5000여 명을 불러 모았다.

이런 가운데 박물관 단지 내 최대 규모로 설계된 도시건축박물관은 또 다른 기대주다. 2026년 4월 완공에 이어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분야 국내 최초 전문 박물관이란 타이틀도 거머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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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2026년 조감도.
건축가부터 일반인까지 도시건축의 역사와 의의, 비전 등을 폭넓게 공유하는 공간으로 통하며, 관련 기록과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도시건축 유산의 연구·교육·전시 등을 통해 건축 문화의식 함양과 국가 도시건축 발전의 허브 역할도 맡는다.

설계 당선작은 현대적 건축형태에다 한옥 목조구조의 전통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설은 전시실 및 통합수장고, 보존과학실, 분석·연구실 등으로 배치하고 있다.

박물관 주제는 '한국전쟁에서 세계의 장으로 삶을 짓다'로 6.25전쟁 복구 과정부터 '한강의 기적'이란 경제성장 시대, K-한류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현재까지 도시건축 연대기와 발전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

전시실은 상설전과 기획전, 옥외전, 수장전 등으로 구분된다. 발코니 공간에 실제 크기의 건축 파사드 전시를 통해 도시건축의 역사를 관통하는 파노라마 뷰를 연출한다. 온라인 박물관 가상 투어와 재생건축 등 미래를 테마로 한 건축가들의 실험 마당과 함께 창작 스튜디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물 모형과 몰입형 영상 등 최첨단 기술을 토대로 관람객이 직접 과거 속으로 들어가 주택 등 건축물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획전도 예고편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국립박물관의 수도권 집중률이 40.7%에 달한다. 대규모 박물관은 서울에 쏠려 있다. 지역 문화 불균형 역시 심각한 상황"이라며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는 한 번에 여러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고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세종도서관 및 국립수목원, 대통령기록관, 세종예술의전당을 잇는 관광·문화·여가벨트로 구축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2030년 즈음 연간 방문객은 104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동훈 국립박물관단지 팀장은 "어린이와 성인, 일반인과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는 복합 문화공간이자 다양한 주체가 온·오프를 넘나들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조성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박물관에 이어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을 성공적으로 건립·운영함으로써 박물관단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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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단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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