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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졸업식서 '입틀막' 퇴장 당한 졸업생 경찰 조사

6일 경찰,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변인 업무방해 혐의 조사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유성서 앞에서 대통령 사과 촉구해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4-03-06 16:23

신문게재 2024-03-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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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유성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신민기 녹생정의당 대변인과 대전시당 관계자들. (사진=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른 후 강제 퇴장당한 졸업생이 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2월 16일에 열렸던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했던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을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2024년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장에서 축사를 하는 도중, 'R&D(연구·개발) 예산을 보강하라'는 내용의 고성을 질러 대통령실 경호 인력에 의해 식장 밖으로 끌려나가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경호원들이 당사자의 입을 막고 팔과 다리를 들고 나가 과잉 경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조사를 받기 전 신민기 대변인과 녹색정의당은 대전유성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졸업식에서 끌어내는 것도 모자라, 현행범 체포라는 수법으로 되받아치는 그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부자감세를 중단하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저의 절박한 외침을 무시하지 말아달라. 특히 R&D 예산 삭감은 연구자들에게 생계의 문제이자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호소했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역시 "카이스트 졸업생이자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에 폭력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자감세 철회와 R&D예산 복원을 위해서도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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