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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에 이어 채소까지… 대전 주부들 장보러가기 겁난다

대전 전통시장·대형마트 채소 가격 1년 전보다 급등
쪽파·깻잎·오이·시금치 등 전반적 상승에 주부들 한숨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4-03-10 13:15
  • 수정 2024-03-10 13:41

신문게재 2024-03-11 5면

채소사진
과일에 이어 채소가격까지 치솟으며 대전 주부들의 장 보러 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있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 등으로 작황이 나빠지며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장바구니 필수품 대부분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한숨이 깊어진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8일 기준 대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채소 소매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 우선 시금치(100g)의 경우 8일 기준 901원으로 1년 전(672원)보다 34%나 급등했다. 양배추(1포기) 가격도 같은 기간 3750원에서 4000원으로 6.6% 인상됐다. 청상추(100g)는 8일 기준 1377원으로, 1년 전(1118원)보다 23.1% 올랐고, 얼갈이배추(1kg)도 3676원에서 4350원으로 18.3% 상승했다. 오이(10개)는 2023년 3월 8일 1만 2307원에서 올 3월 8일 1만 5333원으로 24.5% 뛰었다. 애호박(1개)은 8일 기준 2500원으로 1년 전(1974원)보다 26.6% 상승했다.



토마토와 딸기도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8일 기준 토마토(1kg) 가격은 1만 307원으로, 1년 전(7705원)보다 33.7%나 치솟았으며, 딸기(100g)도 이 기간 1353원에서 1707원으로 26.1%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무(1개)도 8일 기준 1993원으로 전년(1747원) 대비 14% 상승했고, 열무(1kg)도 3348원에서 4223원으로 26.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양고추(100g)도 2023년 3월 8일 2281원에서 올해 3월 8일 2740원으로 20.1% 올랐다. 이 기간 쪽파(1kg)도 6535원에서 1만 145원으로 55.2%나 치솟았다. 깻잎(100g)도 2690원에서 3227원으로 19.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 가격 급등은 겨울철 한파와 폭설 등으로 작황이 나빠진 영향이 크다. 공급은 적은데,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채소 가격이 치솟자 지역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급등한 채소들은 식탁에 자주 오르는 필수 품목들인데, 가격 상승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호소한다.

대전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주부 정 모(46) 씨는 "예년과 다르게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가격이 무섭게 오른 걸 최근 들어 급격하게 체감하고 있는데, 영수증을 보면 전보다 만 원 이상 더 나온다"며 "과일 가격이 너무 올라서 손대기가 무서운데, 채소까지 이러니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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